백사실 계곡의 연못

by 류성철의 작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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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5일, 어제

호수 가득 "고마리"라는 풀이 가득하였다. 내가 아는 "물여뀌" 와 똑 같은데, 다른 풀이란다.

내 생각에 작은 연못은 맑은 물로 가득해서 하늘을 담아야 한다.

색색 변하는 봄을 담고, 초록을 담고, 단풍을 담고, 겨울을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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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가을 초입이었다.

환상적이었다.

이 사진을 180도 거꾸로 세워도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숲과 연못이 완전 대칭이었다. 데칼코마니처럼...

백사실 계곡은 꿈 같고 이상향 같은 곳이어야 한다.

우선 계곡의 위치가 북악산(청와대) 뒷 쪽, 비밀의 정원 같은 곳이며,

심지어 조선조 백사 이항복이나 추사 김정희의 별장(별서) 터 였기 때문이다.

(백사실이어서 이항복으로 알았는데, 나중 문헌으로 추사의 별서터로 밝혀짐)

무엇보다 도심 숲 길이 아주 짧고 임팩트 하기 때문에 환상적이어야 한다.


부암동 백사실 계곡은 세검정에서 "일봉 기도처(사찰)"을 끼고 돌아 "현통사 "앞을 거쳐

작은 솔개울울 따라 가는 길이다.

연못 앞에는 제법 규모가 있었을 아주 짜임새 있는 기와집 한 채가 있었을 것이다.

추사 김정희는 아침 마루에서 연못을 보고, 누루에 앉아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셨을거다.

해거름 시원한 바람이 불면 저 위 백석 동천까지 산책을 하고, 늦은 밤에는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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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바로 위, 별사터

기역(ㄱ) 자 집터와 누각이 있었을 돌기둥이 보인다.

작은 연못과 더불어 아주 작은 도랑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은밀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 보전 구역이다. 추사 김정희 생전에는 더욱 더 깊고

세상과 단절된 곳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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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없어 7/25 다시 가다>

백석동천(白石洞天)

"백석"은 깨끗한 북악산을 말하고 "동천"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좋은 곳 이란 뜻이라 한다.

누가 새긴 것인지는 모른다고... 추사 였으면 "추사체" 였겠지?

아름드리 적송, 작은 새들, 물소리 많은 정말 조용한 곳.

세검정 정자에서 현통사 지나고, 여기 백사실 계곡, 백석동천, 다시 능금마을 지나 1km , 카페 산모퉁이,

도로를 지나 창의문 까지 거리는 얼마 안된다.

짧은 백사실 계곡에서 더운 여름 날, 마냥 시간을 보내는 것, 좋다.

숲 구경, 연못과 실개천 구경, 명상, 바람 소리 듣기....

그런거 하는 곳이다.

능금마을 거쳐 올라 오면 다소 지루 할 자동차 길이 나온다.

"카페 산모퉁이" 커피 프린스 1호 점이고,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난리라는데,

나는 참고 견디며 창의문 아래 조선 제일 빙수집을 가려고 터벅 터벅 걸었다.

가는 길에 그 유명한 김환기 화백의 "환기 미술관"을 들렀다.

미대생(?) 들로 붐볐는데, 그림을 보는 안목이 내겐 많이 부족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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