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보물찾기 여행
나는 우울 해 졌다.
나는 울 뻔 했다.
백사실 계곡 여행을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들른 윤동주 문학관은 충격이었다.
식민지. 문학, 사상, 창씨 개명...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모두 생각 밖으로 던져 버려도,
마음 따스했던 청년 윤동주는 28살에 감옥에서 죽었다.
6개월 더 있었으면 해방 이었는데......
28살.
詩를 쓰고, 친구들과 술마시며 놀고
그럴 나이에
사상범으로 잡혀 들어가 무슨 살인주사를
맞아가며 저 시커먼 옥중에서
빛을 찾다가...... 죽었다.
倭 왜 놈들은 왜 그랬나? 28살 조선 청년을..
현대에 사는 우리는 특히 정치인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는
윤동주의 詩를 오 남용 하고 있는데....
윤동주 문학관을 만든이(서울시?)는
문학관 자체를 너무 슬프고 음울하게 만들었다.
용도 폐기한 상수도 가압장의 큰 시멘트 물탱크를
그대로 사용 했다.
2전시관은 하늘이 뻥 뚫린 물탱크 속이고,
한시간 내 11분짜리 영상물을 3번
상영하는 3전시관은 닫힌 하늘
그냥 감옥 같은 어두운 물탱크 이다.
만든이 최고이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영상물이 나오지 않는 15분.
그 어둠한, 의자 몇 개 있는, 하늘의 빛이
한 줌 비치는 전시관에 나 혼자 앉아 있었다.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가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1938.5.10 윤동주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11. 20.
제 2전시관.열린 하늘...
3전시관 가는 중간 공간.
바닥은 풀 밭이고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있다.
윤동주 문학관
많은 사람들이 가 보았으면 좋겠다.
윤동주 문학관 길 건너는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 사건 당시
순직한 최 총경의 동상이 있고
그 위가 창의문,
인왕산과 북악산을 가르는 지점이다.
윤동주 시인에서 벗어나
좀 가벼워져야겠다.
오늘 오후 2시걍 백사실 계곡을 갔었다.
능금마을로 빠져 나와 조금 걸으면
"카페 산모퉁이"가 나온다.
커피프린스 1호점.
공유, 이선균 윤은혜 씨등의 배우들이 출연한
드라마 촬영지.
또 압도적인 북악산 VIEW 로 아주 유명,
꼭 가보고 싶었지만,
창의문 아래 "조선제일 빙수집" 갈려고 참았다.
작년에 보니 카드 불가, 주차 불가, 당연 포장 불가라는 오만(?) 표지를 보고..... 지금은 카드 됨.
38도 이 무더위, 밖에서 40 분 기다림.
빙수가 맛있을 수 밖에 없지
아주 오래된 창의문 사진(안내판)
부암동 여행은 보물찾기이다.
도심개발(종로,인사동 등)로 그곳에 있던 많은 그림과 공예 업소들이 대거 이쪽으로
이사를 와서 그야말로 문화촌이 되었다고 한다.
안평대군이 짓고, 즐겼다는 무계원(건물은 복원), 무계동천, 석파정, 현진건 집터
환기미술관, 자하 미술관...끝 없다.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
조선조에서는 서촌 쪽, 부자들도 많이 살고 인왕산 호랑이 이야기로 보면,
좋은 경관에 깊은 숲이얐을 터.
그래서 요기 조기 찾아 다니는 재미가 쫄깃 할 것이다.
카페 "산모퉁이"도 그렇고, 그 조선제일 빙수 . . . .
경복궁 역으로 내려오면
2번 출구 푸드 골목이 있고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그득 그득이다.
거기 토속촌.
요즘 복 날이면 삼계탕 인데
아마 2만원 넘을 듯...
내가 다닌지도 40 년이 넘었다.
그 때는 길 건너 경복궁 쪽에 있었다.
가끔 가 보면, 외국인이 더 많다.
"계삼탕" 이란 이름으로 동아제약 광고도 나왔고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배달도 했다는....
한 길, 한우물은 전통과 정통성을 갖는다.
지지난 주는 극한호우
이번 주는 극한더위
우리는 자주 극한에 노출된다.
그래도 무리 해서 찾아안 백사실 계곡.
창의문 일대와 윤동주 문학관의 부암동 작은 여행.
살아가는 것.
살아 내는 것이 극한은 아니어도 그리 쉬은 것은
아닐 것이다.
작은 활력, 작은 기쁨, 작은 노력을
찾고 찾아가는 것
그게 살아가는 것이다.
<윤동주 문학관>
월요일 휴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1020,7022,7212 자하문고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