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옹달샘

행궁 복원 결사 반대!!

by 류성철의 작은여행

누가 물어보면 좋겠다.

거길 몇 번이나 갔냐고?

300번 쯤!! 진짜? 정말? 거짓말?

더 많을지도 모른다. 거의 30년, 한 때는 주말마다 다녔다.

산성 주차장 주차비만 4,5백만원 되겠지? 제정신이야? 무슨 재미로?

100번 정도를 넘으면 경지에 이른다. 그 깊은 속 즐거움을....

탐방길 내내, 나무와 바위들, 산과 골의 모양새 모두 모두 기억되고, 친근하다.

지루하지않고, 정겹고 기쁜 마음이 든다.

이제 짙은 녹음이 무거워지는 삼복 더위, 한 여름 가운데.

일찍 끝났다는 장마 끝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날

북한 산성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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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김없이 산성 주차장에서 골짜기를 타고, 새마을교에서 우측, 중성문 지나 중흥사.

왼쪽 북한산 대피소- 대동문 -중흥사 또는 대남문 왕복 코스이다.

대략 왕복 11 km

1. 대남문길은 탐방길 내내 물소리가 들린다.

2. 실버코스 , 아주 완만한 산 길이다.

3. 코스를 다양하게 응용하거나 변경 할 수 있다.

오늘은 옹달샘, 작은 웅덩이 이야기다.

등기부 상에는 국가소유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내 소유이다. 이 곳을 지날 때는 어김없이 사진을

직고 잠시 머무른다. 언제나 그렇다. 우측편 나무가 있을 때니까 이 사진은 20년 쯤 되었을 듯 하다.

어느 초 봄에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많을 때 인가 보다. 지금 이 나무는 없다.

세상 모두가 그렇지만, 숲과 계곡은 늘 변한다.

일주일 전, 후가 다르다.

1년 전,후 그리고 3년,5년.10년....

당연히 변화한다.

나는 내 옹달샘을 오가며 시간과 삶을

헤아리고 음미하고 즐기고 있다.




산성 입구부터 대남문 거의 끝까지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편안한 코스.

중흥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대동문 갈림길

지나 대성암 지나면 대남문이다.

"처녀치마" 군락지도 있고 작은 폭포도 여럿 만난다.

가볍지만 조금 길다란 등산을 하고 싶다면

단연 이 코스이다.


북한산성은 조선 인조 때, 호된 호란을

치른 후 왜란에 대비에 쌓은 산성이다.

남한산성과 똑 같다.

험준한 산 능선을 따라 4대문 포함 16개

문을 만들고, 동장대 등 지휘소, 식량창고

임금이 피신 할 행궁.....

그러나 다행히(?) 피난처로 한 번도 스지 못했다.

비통하게도 100년 좀 지나서

나라는 왜국에게 먹혀버렸다.


산성을 쌓는다고 안전이 보장 되나?

나라는 내부애서 망하는게 더 많다.

조선이 그랬지?

북한산성 16 성문 종주는 등산 좀 히신다는 분들

필 수 이수 과목이다.

의상 능선이나 서문~위문(백운문) 코스는 엄청 험하고, 평군 8시간 이상 잡는다.

북한산성은 북문 족 제외, 거의 복원이

완료된 상태,보기는 좋다. 행궁터는 발굴조사 중이다. 내가 제일 우려(?) 하는 것은 당국이 북한산성 행궁을 복원하는 거다.절대 결사 반대!!!!

대단한 유적지도 아니고, 부끄러운 과거의 흔적이다. 그나마 소풍객이 들끓는 남한산성 행궁도

가보면 너무 썰렁하다. 백 억은 들었을텐데

감흥도 교훈도 사람도 뭤도 없다.

남한산성도 그럴진대, 북한산성 행궁은

정말 아니다.

너무 깊은 곳이어서 가기도 어렵다(남한산성은 중앙

로터리, 주차장 바로 앞)

오늘은 내 소유 옹달샘 이야기.

북한산은 나의 日常 이다.

춘하추동

20대 부터 줄곧 이 길, 저 길 많이 다녔다.

단풍이 정말 좋은 곳, 귀한 노루귀 자생지

험하고 외진곳, 어떤 사찰의 주지스님,

백운대 고양이, 폐사지.....

비가 좀 오면 이 계곡은 萬瀑 만폭동이다.

금강산에 만폭동이 있다지만, 1만개가 있다면

여기도 그럴 수 있다.

그 중에 많이 좋아하는 곳이 여기 옹달샘이다.

며칠 비가 와서 계곡이 환상적인 녹색이다.

이 또한 잠시 뿐일 것이다.

작은 여행은 잦은 여행 일 수 있다.

300 번의 같은 코스 등산이 많다, 적다의

개념보다 얼마나 내 즐거움이 되고

활력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배낭커버가 녹색인 아내가 숲 속으로 사라졌다.

짙은 녹음 속에 숨은 아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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