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8월2일
송추 폭포까지만 다녀 온다는 생각은 신선했다.
이제껏 한번도 생각, 실행을 해 본 적이 없었기에.
늘 A,B,C 를 혼합해서 다녔기 때문이다.
이제는 작아져야 한다. 그럴때도 되었고, 그것도 즐겁고 좋은 일이다.
주차장서 3Km 님짓. 작은 여행이자 운동이라면 딱 맞춤아닌가.
보통은 사패산을 가거나 ( 원각사 - 사패산 정상 - 사패/도봉 갈림길- 송추주차장)
아니면 송추 주차장 - 송추폭포 -오벙 - 여성봉 -송추 주차장 코스 등산을 이따금씩 했었다.
송추 계곡은 여름 계곡 물놀이 유원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던 곳이다.
차양막에 돗자리 놓고, 하루 10만원( 그 옛날에) 을 받던 나쁜(?) 상인들이 많았다.
이제는 계곡 음식점 모두 철거하고, 입구입구 마을로 모두 이전 한 상태이다.
안타깝게도 극한 폭우로 난리였던게 한 달 쯤 전인데, 계곡은 바짝 말라 있었다.
송추 계곡은 아주 넓은 깔대기 윗 골짜기에 비해, 길이가 짧아서인지
비가오면 계곡이 마구 넘쳐나지만, 바로 물이 말라버리는 곳이다.
오늘, 발목도 안차는 작은 물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 좀 안됐다 싶었다.
계곡을 좀 올라가 첫 폭포언덕을 오르면 "숨터 가는 길"이 나온다.
송암사 입구까지 아주 짧은 숲 오솔길이다. 이른바 "숨터" 라지 않는가.
아주 많이 연로하신 부부를 만났다.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오가는 길에서 몇 번 마추치신 분들이다.
거동이 썩 여의치 않으시지만, 용감하게 떨치고 나오신 붑들이다.
아주 천천히 자주 자주 쉬면서, 서로 챙기고 다독이면서 움직이고 또 움직이고 계신 것이다.
오고 가면서 2, 30분씩 거기서 놀았다. 숲 속 명상하기 딱 명당이다.
작은 물소리, 매미 소리 ...그걸 버리면 적막이다.
밖의 소리는 버릴 수 있다. 시끄러운 내 마음이 문제다.
적막에 이르기는 그래서 어렵다. 그래도 애써, 짙은 녹음 속의 숲속 숨터를 느껴본다.
사패산 - 송추폭포 갈림길.
사패산 능선은 1.2 Km 사패산은 2.3Km 이다.
능선에 오르면 좌측이 사패능선이고,
오른쪽은 도봉산 포대 능선이다.
자주 그렇지만, 송추폭포는 물이 적다.
아마도 비가 내리면 바로 엄청난 폭포가 될 것이다.
그 위의 깔대기 산골짜기가 엄청 넓기 때문이다.
물을 모으는 역삼각형의 크기는 엄청난데,
물이 모아진 후 흐르는 계곡은 너무 짧다.
이 정도의 물은 금새 지하로 숨어버린다.
그래서 골짜기에는 물이 없다.
유원지로서의 송추는 과거이야기다.
사패산, 포대능선, 오봉과 여성봉
등산의 들머리, 날머리로서의 역할만 좋다.
송추는 3호선 구파발역서 다니는 버스가 많다.
24년만에 교외선 열차가 재 개통되어
3호선,경의선, 서해선, GTX A 노선이 다 만나는
대곡역서 교외선 타고 갈 수 있다.
짧은 한 나절 3~4시간
여름을 실감하고, 숨터 명상하고, 운동하는
작은 여행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