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아름답다는 구봉도
대부도 해솔길의 끝지점이다.
선홍의 진달래가 다 피었는데, 솔 숲의 바람이 차다.
바닷가를 걷고 있지만, 밀물이 사나워 곧 내 길은 물에 잠길 것이다.
해솔길 산등성이를 걸어 나오면 될 것이어서 걱정은 없다.
4월의 오후 6시
하늘빛 바다빛이 모두 붉어지고 있다.
느닷없는 오후의 혼자 여행이어서 그런가
조금 외롭다.
해가 지기대문인가
색과 빛으로만 보면 한 낮의 태양보다 더크고
붉고 뜨거운데.....
이정표처럼 산마루에 뜬금없는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란 詩 판넬이 붙어있다.
지는 해를 보고 슬퍼 할 까봐?
저기 갈매기들과 함께, 나는 樂鳥인데 !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 시인은 짐짓 달래주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의 외로움을 알기는 할까.
樂鳥는 落照를 즐길 뿐이다.
황홀하고 붉은 태양은
한 밤 지나 몸을 식히고
건너편 동쪽에서 다시 붉고 뜨겁게
솟구칠 것이다.
저 태양이 지는 것인지 뜨는 것인지
누가 알 것인가.
그래도 이 쪽은 대부도 끝단.
건너편에는 선재도,영흥도가 바라보이는 구봉도,
영흥도 발전소에서 넘어오는 철탑이 든든하다.
밀물이 밀려와 곧 개미허리가 물에 잠길 태세다.
제법 멋지게 노을이 지고 있다.
황홀하고 아름답다.
셀카도 찍어보고, 작품될 컷도 만들어 본다.
돌아갈 집도 있고
생각나는 친구도 있고
혼자 부를 노래도 있다.
40년 3개월의 직장 생활이었다.
저기 노을만치 아름다운 일이다.
저기 새들처럼 즐거운 노래이다.
자동차 회사 31년.
두 번의 자동차 관련 회사 9년.
열심히 살아왔다.
은퇴는 아니다.
잠시 노을을 즐기고
저 석양이 내일 일출 일 것처럼, 다시 새로운 일을 찾을 것이다.
오늘 저녁의 해는 보내고, 내일
아침의 ㅅ 날을 맞이하자.
시인의 행복처럼 돌아 갈 집이 있으니까.
저녁 합창이 시끄럽던 세들도 이제 둥지를 찾아가겠지?
< 여행메모>
1.여행일자 : 25년4월3일. 25년 6월3일 오후 5시 이후
2.구봉도 위치 : 안산 대부도 끝. 선재도 들어가는 입구에서 구봉도 주차장
3. 6월3일 여행은 선재도및 영흥도 여행 후 저녁 일몰시간 맞추어 들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