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인왕산 구간은 딱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 창의문 - 숲 속 쉼터 -인왕산 정상 - 범바위 - 월암공원 -이회영 기념관- 홍난파 가옥 - 돈의문터를 잇는 약 4 km 길지않은 구간이다.
숲 속 쉼터, 인왕산 정상, 월암공원 등 몇 몇 포인트에서 쉬고 놀면 4~5 시간이 후딱이다.
대개의 여행자들은 남대문에서 시작해서 역순으로 도성 한바퀴돌기를 많이 하기도 한다.
성곽을 따라 능선을 오르내리는 길이니 여름철 그늘은 거의 없고, 한양도성 안의 도심과 바깥의 북한산 비봉 능선 등을 바라보는 VIEW 는 좋다.
창의문 시작지점에는 윤동주 문학관, 청운 문학도서관, 숲 속 쉼터등을 많이 둘러보게 된다.
창의문에서 한양도성을 따라 숨가쁘게 오르면, 숨 고르기 딱 좋을 위치에
"숲 속 쉼터" 가 있다. 군사독재 시절 전투경찰의 숙소였는데, 인왕산 개방을 계기로
새로이 리모델링하여 시민의 쉼터를 만들었다. 건물 자체가 잘 설계되고 아름다워 건축상을 휩쓸었다지?
쉼터 내부는 깔끔하고 시원하고 아름답고 평화롭다.
음료 외 취식은 안된다. 바람직하다.
조용히 책을 읽고 숲을 바라보며 "멍~" 때리면 시간이 잊혀진다.
책을 읽는 공간인데, 비치된 책은 좀 오래되고, 딱히 어떤 분야 등으로 분류되지는 않은 듯하다.
도서 기증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겠다. 나도 몇 권 하게.....
여름 날이니 시원한 방에서 휴식을 하는 것은 호강이다.
한사람의 좋은 생각은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해 준다.
숲 속에 있으니 그저 조용 할 뿐이다.
혼자 가자.
둘이 갔으면 잠시 헤어지자.
멍~을 함께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은 조금 가파르고 험한 구간이다. 그만큼 재미도 크다.
천천히 다니면 된다.
작은 여행은 SLOW 이기도 하다.
찬찬히 보고 배우고 즐기면 좋은 여행이다.
두 명의 젊은 외국인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잘 찍어 주긴 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한국에 대해, 서울에 대해, 지금 너희들이
보고 있는 한양 도성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싶었다.
영어를 잘 못하고, 번역기를 쓸 수도 없고...
내 마음이 그랬다.
한양도성 북악산, 인왕산 구간을 보면
"한양도성은 그냥 울타리 수준" 이라는
유홍준 교수님 생각이 안맞는 거(?) 같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방향 잡기에 다소 혼동이 오기도 하고 좀 지루하기도 했다. 그냥 성곽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이회영 기념관 들러
홍난파 가옥으로 내려간다.
홍난파 가옥.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가고 .......
자주 봉숭아와 봉선화를 혼동 했는데
어릴 쩍 손톱 물들이던 같은 꽃이 맞단다.
한국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소유 했다고..? 아주 부자셨나?
돈의문은 서대문이다.
그 터에 박물관이며 영화 촬영 셋트장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
우리가 늘 지나치던 신문로 큰 길가에, 경희궁 바로 아래에, 삼성 강북병원 옆에...
인왕산 한양 도성길을 내려오고 보니 의외이고 뜻 밖이다.
오늘 작성한 여행기는 두 번 탐방의 합성이다.
지난 번, 다른 급한 일정으로 독립문역으로 바로 나왔고, 그래서 마무리를 잘 못했다.
어제 새벽잠을 설치고, 너무 일찍 달려간 탓에 이회영 기념관, 홍난파가옥, 돈의문 역사관을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우당 이회영 기념관 앞에서는 한참을 서성였다.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들어가고 구경하고 배우는 여행이고 싶다.
뭐 다시한 번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