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산 통일 전망대

by 류성철의 작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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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통일. 통일

이렇게 예리한 담론이 이렇게 오래(내 평생) 계속 되고 있다는 현실을 우리는 자각하고 있을까.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30분만 달리면, 철책선이 둘러쳐 있고 무장군인이 지켜야하고,

어떤 절차로도 넘어 갈 수 없는 국경이 아닌 분계선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오래 전, 우리는 반공의 유년기, 멸공의 청년기를 보내며, 극도의 적개심을 가슴에 품고

지내오지 않았나.

소통. 전망대 위에 설치된 나팔관 조형물의 제목이 "소 통" 이다.

푸르고 붉은 길다란 나팔관은 소통이 어려운 현실이고, 짧아지지 않는 괴로움이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

발아래 두 강물은 수억년을 저렇게

만나고, 더 큰 물을 만들어 바다가 된다.

그래도 사람들은 강물을 닮아가는지

수 년전에 왔을 때는 완장두른 군인들이 자주

보였지만,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근무자들은 사복차림의 경찰들인가 보다)

여러 번 와보지만,

발아래 강물이 합수되는 곳의 남과 북 한 폭

그림은 참으로 아름답다.

사람들은

그리고 제법 보이는 외국인들은

망원경으로 북쪽의 동네와 통태(?)를 열심히

보지만, 나는 저 아래 모래톱을 오래 바라본다.

잔 물결이 지나간 다음에 생겼을 모래층의 작고

작은 언덕이 촘촘하고, 그 옆에 느닷없는

물 새 한마리가 망원경 안으로 들어오면, 나는 초소

군인처럼 "예의 주시" 하며 오래도록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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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많은 오후,

햇 살과 하늘 빛이 변하지 않는 한, 이 풍경도 그저 수묵화처럼 깊은 침묵이다.

강물도 흐르는지 안 흐르는지 모르겠다.

여기 흐르는게" 긴장감"이란 걸까?

나는 이 지역의 지형에 관심이 많다.

서해쪽으로는 물 줄기가 김포 윗쪽과 강화도, 교동도로 이어지는 바다 지형이 궁금하고,

동쪽으로 우 상향선을 그려,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 (바로 금강산 아래)로 이어지는

휴전선 주변의 지형과 지역이 늘 알고 싶었다.

1980년 전 후로 3년, 나는 38선 더 위 철원지역 군인 아니었는가.

통일 전망대 1,2층에는 늘 의미있는

전시회가 열리곤 한다.

또 상설 전시관에는 실향민들의 애끓는

망향의 한과 이산가족의 아픔이 여러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

오늘도 여러명의 외국인들이 그 특유의

호기심어린 눈 빛으로 사진을 찍고

바라보고 웃고....

그건 좀 싫었다.

피이스 메이커도 있고, 페이스 메이커도 있고....

통일은 오고 있는 걸까? 멈춰진 걸까? 멀어지고 있는 걸까

오두산 통일 전망대는 작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어디서 출발하던, 한강이 끝나는 곳, 자유로 끝까지 달리면 저 만치 언덕에 바라 보인다.

더 가면 임진각, 판문점이 된다.

너무 분단과 북한을 의식 할 필요는 없겠다.

일상의 여행자로 나는 주로 헤이리 예술마을이나

임진각을 같이 돌아 다니곤 한다.

오두산 전망대 지나 조금 속도를 내면

"문지리" 동네가 나온다.

거기 같은 이름의 베이커리 카페?

나는 이런 유형의 카페를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규모, 운영 스타일, 구름처럼 모이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그런 문화에 대해

감탄하고 또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이건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나 소비패턴 문화가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 무슨 불황기니 해도 이런 곳을 와 보면, 잘 사는 사람들이 엄청 많구나 생각한다.

<여행메모>

1.여행일자 : 6월12일과 8월 29일...이 전에 여러번

2. 자차 이용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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