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언제나 멀리서 오노라고] 詩 여섯
빗발
토양의 척박으로 마디를 불사르다
풀잎의 의탁으로 뇌리에 피를 뿜었다
빛이 날뛰다 미치는 낯익은 하늘 아래서
시대는 면벽이 버거워 풀무에 휩쓸린다
더러는 집집마다 빗소리가 고조곤히
혈흔의 뿌리를 맞잡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