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Suicide).

살기 위한 몸부림의 끝자락

by 박온유


자살(Suicide).


그것은 너무도 달콤하고 치명적인 유혹이다.나의 시작은 17살 때였고


32살 부터는 늘 바로 옆에 있다.


나에겐 너무 쉽고 간편하다.


수없는 자살시도는 결국 입원으로 이끌었다.


자살은 나와 같은 이들에겐 힘겨운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이 감당하기 어려워질 때 그 길을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그때,


“한 번만 더 살아보자”는 작은 용기를 내는 결정은


의외로 아주 단순한 계기에서 시작될 수 있다.


자살이라는 선택은


수없이 많은 고통이 켜켜이 쌓인 끝에 내려진다.


반면,


그 선택에서 돌아서는 건


때론 단 한 사람의 관심,


따뜻한 말 한 줄,


작은 손 내밈 하나면 충분할 수 있다.


그것이 닿지 않아,


지금도 많은 이들이 조용히,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


오늘,


나 역시 그런 순간에 잠시 머물렀다.


그 벼랑 끝에서—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다시 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