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태도를 내놓지 않아도 되는 가장 값싼 반응
보이는 몇 줄에 눌린 라이킷은 지지가 아니다.
그건 읽겠다는 약속도, 감당하겠다는 태도도 아니다.
그저 “여기까지는 안전하다”는 선을 긋는 몸짓에 가깝다.
나의 생존 일기는 완전한 나의 개인 서사다.
고통의 길을 걸어본 사람 혹은 그 길 위에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읽는 이의에게 위안과 그 길을 30년이 넘는 시간을 걷고 있는 이들과
나에게 보내는 글이다.
그런 글의 일부만 보고 눌린 라이킷은
공감을 가장한 거리 두기처럼 느껴진다.
돈의 문제가 아니다.
멤버십을 구걸할 생각도 없다.
나의 생존 일기에 대한 멤버십은 오직 나의 개인적인 서사고
나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쓴 기록이기에 아무렇게 소비되는 것을
막고 싶은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다.
나는 지난 12월 말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 현재까지
이미 예약된 글을 포함하면 190여 개의 글이 올라가 있다.
다작?
물론 다작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재가 없는 글을 억지로 쓰지도
내 감정을 건들지도 못하는 글을 쓴 적은 없다.
나는 글을 말하듯 토할 뿐이다.
이보다 더 많은 글을 이미 페이스북 같은 곳에 수도 없이 써왔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나의 이런 사유와 각오만 별도로 저장해 둘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적이 에세이 "나의 생존 일기"를 제외한
공적인 분석과 사유는 여전히 완전 공개로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쾌함이 남는 이유는
내 가장 아픈 이야기가
소비 가능한 감정으로만 처리되는 순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끝까지 들어오지 않으면서
아는 척만 남기고 돌아서는 반응은 존중이 아니라 회피다.
이 글은 라이킷을 받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읽을 사람만 읽고, 들어올 사람만 들어오라고 문을 하나 세워둔 기록이다.
지금의 멤버십의 부재가 실패는 아니다.
하지만 라이킷이 브런치의 무언의 조항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나에게 이 글에 대한 멤버십은 이미 예고된 일정이며
이 글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과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