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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Jan 09. 2019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김밥?

외국 친구에게 김밥 전수하기

쏘냐, 김밥 만드는 법좀 알려줘.



번번은 홍콩출신으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가 프랑스 남자, 알렉스를 만났다. 그들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호주에 있는 한국 식당에 자주 가 코리안 스시와 반찬을 무한리필해 먹었다고 한다.

번번은 알렉스와 결혼 해 파리 인근에서 6년을 살면서 프렌치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번번의 아들, 다니엘과 내 둘째 딸 소은이는 같은 반이다. 어느 날 점심 도시락으로 김밥을 쌓 주었다.  소은이의 점심 메뉴를 본 다니엘의 눈은 휘둥그래 졌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그의 엄마, 번번에게 흥분하며 말했다.

엄마, 소은이가 스시를 싸왔어!!



다니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밥이었고, 100개도 먹을 수 있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 가족은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했다. 심지어 김치까지도 좋아해 가끔 배추에 고추장을 비벼서 먹는다고 한다. 그 맛이 어떨지는......


그래서 그녀에게 김밥을 전수해 주기로 했다. 해외생활 7년차에게 김밥은 가장 쉬운 메뉴이기도 하다.


번번에게 당근, 오이, 계란, 소세지, 그리고 쌀을 준비하게 해 놓고 난 집에 있는 단무지와 어묵을 준비해 갔다.

김밥 재료 준비




그런데 아차, 참기름을 깜빡 했다. 어쩔수 없이 참기름은 빼고 만들어야했다. 한국인 집에는 당연히 있는 참기름이지만, 외국인 집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밥 만들기 준비 중




그렇게 재료를 하나 하나 준비하고 밥을 양념해 드디어 김밥말이에 김을 올렸다.

김밥 만드는 번번


몇번 옆에서 보더니 번번은 바로 김밥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그럴듯한 김밥을 만들어 냈다. 그녀의 첫 김밥이었다.


그녀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을 사랑한다.

난 BTS가 가장 유명한 줄 알았는데, 번번은 그들을 모른다고했다. 그리고 김밥을 사랑한다고 했다.

여기서 김밥 전도사가 되어야할 듯 하다.

쏘냐, 파리에서 코리안 식당을 해봐
그럼 돈을 엄청 벌꺼야. 특히 김밥으로,

멀리 갈 것도 없이, 여기 뭄바이에서 김밥 장사를 해볼까????

잠시 헛된 상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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