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프랑스 학교에 입학했어요.

#4. 델리 프랑스학교 초등학생들

by 선량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방학이 드디어 끝나고 개학을 했어요. 방학이 좋다던 아이들은 너무 심심한 나머지 학교에 빨리 가고 싶다고 했죠.


제 두 아이들은 방글라데시에서 다카 프랑스 학교, 인도의 뭄바이 프랑스 학교를 다녔어요.

그리고 이번엔 델리 프랑스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학교에서 프랑스 학교로 전학할 경우, 입학시험 없이 입학이 가능해요. 그래서 어렵지 않게 전학을 시킬 수 있었어요.


한국분들을 만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말이 있어요.

“아이는 어느 학교 다녀요?”

프랑스 학교에 다닌다고 하면 다들 놀라죠. 프렌치를 하느냐, 왜 거기 다니냐, 대단하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프랑스학교에 다니는 한국 아이들이 없다 보니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이번 학교에도 한국 아이는 없네요.

아마도, 최초의 한국 아이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영어도, 프렌치도 못하던 첫 학교에서는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큰아이는 6개월이 걸렸었죠.

작년, 뭄바이에서는 3개월이 걸렸고요.

이번엔 어떨까요?


개학 날 아침

어색하게 학용품 상자 들고 서 있는 아이는, 긴장이 많이 되었대요. 우두커니 서 있는 아이를 보니, 저도 떨렸어요.

씩씩한 둘째도 첫날이라 많이 긴장했어요.


새로운 학교에서의 첫날.

아이들은 어떻게 보냈을까요?


학교를 마치고 만난 아이들은 참새처럼 재잘거립니다.


엄마, 나 베스트 프렌드가 생겼어. 안드레아가 나보고 베스트 프렌드 하재.


엄마, 난 미라가 내일 같은 자리에 앉자고 했어. 친해졌어.


너무 재밌었어. 친구들이랑 잡기 놀이도 하고, 축구도 하고.


여자 아이들과도 좀 친해져서 같이 숨바꼭질하고 놀았어.


영어와 프렌치로 의사소통이 되는 아이들은 금세 친구를 사귀었어요. 적응하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았어요.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프렌치 못하는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가르쳐 줄 수 없었어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웠고, 학교에서 성장했어요.

정말 뿌듯하고 기특합니다.


지금 당장, 다른 아이들이 다 할 줄 아는 것을 못한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부모는 그저 믿어주고, 기다려 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만약, 아이들이 프렌치 못한다고, 영어도 잘 못한다고 조바심 내다가 다른 학교로 옮겼다면 어땠을까요? 아이들은 다시 힘들어졌을 거예요.


학교에 다녀온 후, 아이들은 유튜브 보면서 놀아요. 그리고 책을 읽어요.

자기 전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줘요.

그러다 그냥 자기도 하고, 잠이 안 오면 스스로 책을 꺼내 다시 읽어요.

우리들의 루틴 된 하루 일과예요.

특별하지 않아요. 하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어른이 될지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하나는 알아요.

마음만은 따뜻한 어른이 될 거예요.


아이들은 여러 친구를 사귀고, 베스트 프랜드를 만났는데, 엄마인 전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했어요.^^

괜찮아요.

곧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게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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