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생애 처음 받아본 댓글
저는 이곳 브런치 말고도 몇 곳의 sns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브런치를 가장 애정 한다는 사실은 안 비밀입니다.)
브런치를 열심히 하기 전에는 저도 네이버 블로그에 주로 글을 올렸어요. 요즘도 글을 올리긴 하지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후로는 블로그에 많이 소홀해 졌어요. 너무 광고가 많아서 보기가 좀.....
그래도 제 글쓰기의 시작은 바로 블로그였으니 무시할 수도 없는 곳이에요.
블로그에는 주로 아이들 학교 생활과 인도 정보를 많이 올리는데요, 제가 올린 프랑스 학교 포스팅을 보신 분들 중에 몇몇 분이 용기를 내어 프랑스 학교에 입학을 시켰다는 글을 보고는 무척이나 기뻤답니다. 제 아이들처럼, 처음엔 힘들지만 금방 적응해서 잘 다닐 수 있으리라 믿어요.
페이스북에는 외국 친구들이 많은 편이에요. 다카, 뭄바이에서 만나 친해진 외국 친구들의 소식을 페이스북으로 보고 있고, 여전히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 있어요. 이미 프랑스로 돌아간 친구, 또 다른 나라로 간 친구, 아이들의 학교 선생님과도 여전히 페이스북으로 연결되어 있고요. 70이 넘으신 친정아버지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 소식을 보고 계세요.
그리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어요.
처음엔 인스타가 조금 불편했어요. 사진과 아주 간단한 말 몇 마디를 올리면서 날 자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하지 않다가,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인스타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그림을 누구한테 배운건 아니고, 그냥 집에서 혼자 연습하고, 따라 해보고 하면서 익힌 그림인데요. 글도 그림도, 전문적이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에요.
최근에 그림을 좀 쉬고 글쓰기에 집중을 했었어요.(제가 발행한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날마다 한, 두 편의 글을 올리고 있으니, 얼마나 열심히 쓰고 있는지 아실 거예요.) 일부러 그러려고 한건 아니고요, 자꾸 브런치 운영진이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10월에 제7회 브런치 북 프로젝트가 시작한다고요. 그러니 미리 브런치 북을 만들어 놓으라고요. 아마 다른 작가님들께서도 받아보셨을 거예요. 어마어마한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당첨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참여는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10월이 되기 전에 부지런히 글을 쓰고 올렸죠. 그런데, 열심히 글을 썼더니, 구독자가 확~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또 글 쓰는 게 재밌는 거예요. 암튼 그래서 그림을 좀 쉬었었어요.
한참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있는
언니들이 그림을 주문해 주었어요. 10월 말에 한국 갈 때 가져오라고요. 그래서 그림을 다시 그렸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제 그림을 몇 개 올렸어요.
그런데, 이런 댓글이 하나 달렸어요.
리스펙!!! 존멋!!!!!
제 나이 마흔 되도록 이런 댓글 처음 받아 보았어요. 요즘 아이들이 사용하는 저 말투...
와~~~ 기분 정말 좋네요.^^
댓글이 달린 그림은요, 바로 이거예요.
이제 글쓰기만큼, 그림도 열심히 다시 그려야겠어요.
글쓰기, 영어공부, 그림. 요즘 이 세 가지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에 오시면 더 많은, 다양한 그림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instagram.com/sonya_goodnessla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