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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Jan 11. 2019

젠탱글과 인생

딸기가 먹고싶어서


언제 부턴가 사물을 봐도, 음식을 봐도, 자연을 봐도, 과일을 봐도 그 안에 담긴 패턴을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길에 피어있는 꽃, 나뭇잎, 과일 속의 씨......

나비의 무늬, 까마귀의 날개, 특히 인도 사람들의 전통 옷에는 화려한 패턴이 깃들어 있다.

처음 젠탱글을 시작한건 2018년 3월, 우연히 알게 되어 내 맘데로 그려보기 시작했다.


내 생에 첫 젠탱글 그림


남편과 싸운 그날 밤, 패턴들을 그리면서 뭔가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꼈고, 내 마음이 다스려지는 경험을 했다.


남편과 싸운 날,  그린 그림


지금은 날마다 그림을 그리고, 젠탱글을 그린다.

1년 전에는 생각 할 수 없었던 나의 모습,

그것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지금 바로 나의 모습이다.





젠탱글 인생

점과 점이 만나 선이 된다.
(나와 너가 만나 부부가 되었다 .)

선과 선이 만나 면이 된다.
(아이들을 만나 가족이 되었다. )

반복되는 패턴은 아름답다.
(우리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가족의 모습)

실수로 점을 찍었다면, 점을 하나 더 찍고 선을 그어주면 된다. 선을 잘 못 그렸다면, 그 옆에 선 하나를 연결 하면 된다.
(인생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면 된다
실수는 없다. 단지 경험으로 남을 뿐이다. )

젠탱글에 있어서는 초보자도, 경험자도 구분이 없다. 누구나 초보자 같고, 처음 해본 사람도 경험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우리 인생의 초보자이다. 누구도 먼저 살아보지 못한다. 단지 다른 사람들의 조언만 존재 할 뿐, 그게 내 인생은 아니다.)




내 인생을 닮은 너,
그래서 젠탱글을 좋아한다.


첫 점을 찍고, 선을 그렸던 그 때의 그 설렘.

그 설렘을 마음에 간직하며 오늘도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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