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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May 05. 2020

3. No Dye, 3일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마흔 하나, 염색하지 않기로 했다.

“엄마”

“응, 왜?”

“엄마, 있잖아.”

“응, 뭐 할 말 있어?”

“엄마, 머리 염색 좀 해야 할 것 같아.”

“어……. 그렇지? 근데 엄마 이제부터 염색 안 하기로 했어.”


“왜?”

“음, 염색약이 화학약품인데 환경오염을 심하게 시키는 것 같아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도 환경이 나빠져서 생긴 거라고 생각하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 미래의 너희들을 위해 뭐라도 해보자고 생각했지.”


“근데, 엄마 머리 좀 심한데…….”

“좀 심하긴 하지? 그래서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좀…….”

“뭐야 그 표정은. 엄마가 창피해? 응? 그런 거야?”

아이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엄마가 창피하다고?”


아이는 또 한 번 배시시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남편이 말할 때는 콧방귀만 뀌었는데  아들이 이런 말을 하니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어떡하지, 엄마 이제 염색 안 하기로 결심했는데. 그럼 이제 엄마 학교에 너희들 데리러 가지 말까?”

“글쎄……”

결심한 지 삼일 만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사진으로 본 그녀들은 정말 멋있어 보였다.

당당하고 기품 있어 보였다. 흰머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과 태도를 닮고 싶었다.


난 아들의 말 한마디에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난 과연 그녀들처럼 당당한 흰머리 여전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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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읽고, 혼자 쓰고, 혼자 공부하다 진짜 작가가 되어 날마다 쓰게  이야기입니다. 

브런치 북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베스트셀러 작가는 글렀고, 다작하는 작가가 될래요. 브런치에 쓰는 글은 출간을 위한 초고라 생각하며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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