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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Jul 03. 2020

내 안의 메시지를 찾는 중입니다.

인문학은 모르지만, 행복하고 싶어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편두통이 있습니다.

편두통이 생기기 전에는 매번 같은 전조 증상이 있어요. 바로 오른쪽 눈 주위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일단 눈이 아파오면, 이제 곧 두통이 오겠구나. 짐작을 합니다. 그러면 미리 두통약을 먹기도 하고, 하던 일을 멈추고 두 눈을 감고 쉬어주기도 합니다.


오늘 오후에도 이런 통증이 있었어요.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을 감고 있었지만 눈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진통제 두 알을 먹고 누웠어요. 약을 먹으면 30분 후엔 두통이 사라지는데, 이번엔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머릿속까지 아픈 증상은 없고 눈 주위가 아프기만 해서 참을 만 하긴 했어요. 그래서 다시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요즘 핸드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긴 해요.

그림을 그릴 때도 핸드폰으로 사진이나 그림을 찾은 후, 보면서 그리고요, 그린 그림을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고요, 책도 전자책으로 읽고 있어서 핸드폰으로 읽고요, 여기저기서 카톡이 오고요, 핸드폰으로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동영상 만드는 걸 배웠어요.  유투버 꿈나무를 꿈꾸며 열심히 영상을 만들어 보고 있어요.

정말 거짓말 않고 자는 시간 빼고 하루 종일 핸드폰을 들고 삽니다. 제3의 손 같아요.

눈이 아프고, 편두통이 오는 이유가 아마도 핸드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 보았습니다.


한 번씩 이렇게 몸이 아프면  무기력해집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지고, 그림도 그리기가 싫고, 책도 보기 싫어져요. 역시 글도 쓰기 싫어지고요.


요즘 매일 그리기와 매일 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어요. 누군가와 약속을 하거나 누가 시킨 건 아니고요, 저 스스로와 약속하고 지켜나가는 일입니다. 1년 동안 그렇게 노력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다짐한 이유는 “백만장자 메신저”라는 책을 읽으면서였어요.

이 책은 몇 년 전부터 베스트셀러인 자기 개발서인데요, 메신저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자기 개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메신저 산업의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고, 내 안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시 좋은 내용들이 많았어요.


“성공이든 실패든 나의 경험은 모두 소중하다.”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온 깨달음은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한다. “
“내 삶에서 깨달은 교훈으로도 다른 사람들을 바꿀 수 있다.”
“배우고 익히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의 잠재력을 믿고 원대한 미래를 추구하라.”
“성공은 그 사람이 얼마나 높은 위치에 도달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는가로 평가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에는 어떤 메시지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생각을 해보았어요.


책을 다 읽은 후 내린 결론은,

나는 메신저 사업을 할 수없다는 것과 백만장자는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대신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쓰기와 매일 그리기를 딱 1년만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할 때, 과연 성장하는지 안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가 자극을 받길 바랐거든요.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게 내 안에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켰습니다. 두통을 이기고 글을 쓰려고요. 



요즘 새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감성 에세이를 써보고 싶었거든요. 글 속에 잔 웃음이 들어있는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그 글들 중에 몇 개는 에세이고 몇 개는 소설입니다. 일부러 어느 글이 소설이고 어느 글이 에세이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어요.

그 글들을 읽고 모두 실제 이야기라고 오해해주시는 게 왠지 즐거웠거든요.  



매일 쓰면 글을 더 잘 쓰게 될까요? 삶이 변할까요?

글쎄요. 일단 매일 써보겠습니다.


그림은 확실이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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