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바닷가의 추억을 그리다
부끄러움이 많은 넌, 꼭 내 큰아이를 닮았구나.
얼굴 한번 보여 줄 법도 한데, 끝내 보지 못했다.
그래, 너도 조금은 아쉬웠나봐.
가는 발 끝을 내밀며,
“저 , 여기 있어요.”
하지만, 난 너를 놓아줄 수 밖에 없었어.
나에겐 바다가 없거든.....
안녕, 집 게야......
이제 너도 추억이 되겠지....
바다 책을 찾아 봐야겠구나.
거기서 널 만날 수 있겠지??
뭄바이 바다의 바위가 모습을 들어내던 늦은 오후,
용기내어 성큼 성큼 걸어들어가 만난 너를,
추억으로 그려본다.
그림으로 추억을 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