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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Feb 21. 2022

글을 쓰다, 마음을 담다.

쓰담 쓰담 글쓰기

4주 전, 쓰담쓰담 짧은 글쓰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쓰담 메이트를 조용히 모집을 했는데, 며칠 만에 모집 인원이 초과되어 조기 마감을 했었어요.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요즘,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총 12명의 쓰담 메이트와 4주 동안 글로 소통했습니다.

방법은 매우 단순했어요.


매일 아침 7시에 글감을 배달합니다.

배달된 글감을 떠올리며 3 문장 이상의 글을 씁니다.

sns 또는 노트에 쓴 글을 공유합니다.



쓰담쓰담 글쓰기를 시작한 목적은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매일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 습관을 만들고, 안 써본 글감으로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을 위해 월요일엔 추상적인 개념을, 화요일엔 일상적인 사물을, 수요일엔 자연을, 목요일엔 사람을, 금요일엔 책 속 한 줄을 배달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 목적은 가벼운 sns 인연을 벗어나 글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이었습니다.

저 또한 5년 전에 메모 모임에서 만났던 분들과 좋은 인연이 되어 함께 북토크도 하고, 라이브 방송도 했었거든요.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단 3 문장 이상만 쓰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깊어지는 글감으로 멘붕이 오신 분,

글을 쓰다  몸살이 오신 분,

내 글보다 쓰담 메이트 글에 댓글 달기를 더 즐기신 분,

글쓰기 변비에 걸려서 글이 나올 때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분,

자꾸 글이 길어져서 브런치에 길게 쓰신 분,

중간에 포기하려다 득달 같이 달려들어 끌고 미는 메이트들 덕분에 다시 쓰신 분,

이번 생의 모든 아픔과 즐거움, 삶의 모습을 담으신 분,

새벽에 떠오른 단상과 배달된 글감이 연결되어 깜짝 놀라신 분,

글은 쓰기 힘들지만, 카톡에서 나눈 글을 읽으며 조용히 응원해 주신 분,

안 읽은 톡 내용이 많아 인싸가 된 듯한 기분에 휩싸이신 분…..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글쓰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쓰담쓰담 글쓰기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요.


짧은 글쓰기로 글쓰기 습관과 근육을 만들었다면, 이젠 좀 더 긴 호흡의 글을 쓸 준비를 하는 게 좋겠죠.

그래서 쓰담 메이트 분들께만 비공개 강연을 해드렸어요. 바로바로 “브런치 작가 되기 &브런치 활용하기” 강의였습니다.


저 역시 브런치에서 글을 쓰며 한 가지 주제로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브런치 작가를 넘어 출간 작가가 될 수 있었거든요.


저는 글 쓰는 사람이 된 후 정말 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저절로 생기진 않았어요. 적극적으로 쓰고, 참여하고, 만들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한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이 쓰담쓰담 짧은 글쓰기였어요.


이제 1기가 끝났습니다.

조만간 2기를 모집할 예정이에요.

다음엔 어떤 분들과 어떤 글을 쓰게 될까요?

혹, 쓰담쓰담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주세요. ^^

@goodnesswriter




[쓰담 메이트를 아이스크림으로 비유해 주신 ]


세상에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많다.


배스킨라빈스 31 아이스크림을 검색해봤더니ㅡ

31가지보다 더 많다.

그러고 보니, 늘 신상 아이스크림이 있었네..


갑자기 웬 아이스크림 하시겠지만,

요즘 쓰담쓰담 글쓰기를 오늘로 15번째

글쓰기 전인데,


우리 쓰담쓰담 글쓰기 쓰담 메이트분들은

12가지 글맛이 있다.


다채로운 글의 매력에

글한글자 한 문장 읽을 때마다

흥미진진하고 매일이 행복하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있었나.

오늘의 글들은 또 어떨까?

출간된 책 보다 더 재밌다.

울고 웃고 가슴이 쿵 내려앉고 마음이 쓰이고 유쾌하고 글을 잠시 읽지 않고 집안일하다가도 웃음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이게 행복이겠지 싶다.


거기다 공감. 위로. 감동. 치유는 기본이다.

함께하는 글쓰기에서 읽는 기쁨

배우는 기쁨이

더해져 생각지 못한

감성 포텐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지금 엔도르핀. 다이돌핀 호르몬이 넘친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감동받아서 울기까지.

이것이 로 찐 소통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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