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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Feb 08. 2024

Just 10 minutes, 변신에 필요한 시간

본캐는 주부, 부캐는 작가의 “투컷” 밀라노 이야기







외출 준비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집에선 무릎 나온 츄리닝을 입고, 똥머리를 하고 있지만, 학교 갈 땐 학부모 룩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한국 사람은 나뿐이므로

내가 어떻게 하고 다니느냐에 따라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는 10분 만에 외출 준비를 끝내고 발가락을 다쳤다는 아이를 데리러 학교로 달려갔다.



(번외)


우리 집에서 외출할 때 가장 빨리 준비하는 사람 순위


1위. 소은. (- 1시간). 아직 나갈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미리 옷 갈아입고 기다리며 언제 나가냐고 계속 물어봄.


2위. 지안. (3분) 위아래 옷 갈아입고 끝!


3위. 선량. (10분)


4위. 홍 군. (+10분)  느긋하게 샤워하고,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침대 누워 핸드폰 보고, 고데기로 머리 스타일링하고, 셔츠 다림질 하고, 천천히 옷 갈아입고, 나가기 전에 영양제 챙겨 먹고, 나가려다 다시 욕실로 들어가 고데기 뺐는지 확인하고, 전기장판, 전등 껐는지 확인하고, 안경닦이 찾고, 인공누액 찾고, 차키 찾고…..


아이들은 기다리다 지쳐 이미 나가서 엘리베이터 잡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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