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컷 만화
설날 분위기 전혀 없는 밀라노에서 설 분위기를 좀 내보려고 만두를 빚기로 했다.
사실은 고향이 전라도인지라 설 때는 떡국만 먹었었고, 만두를 직접 만들어 본 적도 없었다.
일단 만두피는 중국마트에서 사 왔다.
만두소를 만드는 레시피는 유튜브에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가 백종원의 만두 레시피를 따라 하기로 했다.
오전 내내 재료준비를 마치고, 점심때 가족들을 불러 자기가 먹을 만두는 직접 만들라고 지시를 내렸다. 네 사람 모두 처음 만들어본 만두 모양은 재각각이었지만, 명절을 함께 준비한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뿌듯했다.
그런데,
아 그런데….
마트에서 사 온 만두피가 똑 떨어졌다.
나는 밀가루반죽을 시작했고, 만두피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이번엔 만두소가 떨어졌다.
나는 냉장고에 있던 새우를 꺼내 고기만두 레시피에 고기 대신 새우를 넣어어 만두소를 만들었다.
이렇게 하루종일 만두를 만들다 보니 하루가 다 가버렸다….
만두를 사다 먹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군만두, 찐만두, 만둣국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