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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 Nov 18. 2022

[영화] 지나간 사랑의 기억,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정말 특별한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 아닐까

넷플릭스에서 11월 30일에 종료한다고 하는 것 반, 코로나로 인해 방에 갇혀 할 게 없는 것 반으로 시작한 영화 였다.


마침 익숙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했고, 뭔가 넷플릭스의 구독료를 내는 사람으로서 종료되기 전에 끌리는 영화를 한 편이라도 더 보자는 마음으로.


매력적인 섬머를 만나 보세요. Who is my mom? 


그리고 놀라운 건 역시 '캐릭터'가 주는 힘과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건 정말 강하다는 것.


어느새 나도 모르게 각각의 캐릭터와 배우들에 흠뻑 빠져서 그들이 나온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 보고 싶어졌으니까.


영화는 이혼한 부모님의 러브스트리를 듣고 싶어하는 딸과 그녀에게 자신이 느낀 사랑했던 대상 3명을 이야기하며 딸이 엄마를 찾아내도록 하고 있다.


일도, 사랑도 어쩌면 처음 계획대로만 흘러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는 다 각자의 타이밍과 각자의 이유로 현재 여기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에밀리, 에이프릴, 섬머를 지금 만나 보세요. 지금 이 순간 만날 수 있는 사랑이야기에 초대 합니다.


한국 제목은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지만 원제는 'Definitely, Maybe'인데 그래서 인지도 모른다.


각각 등장하는 에밀리(엘리자베스 뱅크스)와 섬머(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에이프릴(아일라 피셔)까지.

그들은 다 각자의 이유와 각자의 타이밍에 윌(라이언 레이놀즈)과 만나게 된다.


결국 윌은 딸에게 3명과의 만남, 사랑, 이별을 모두 이야기하며 흥미진진하게 엄마 찾기를 하지만 단 한명만 이름을 바꾸지 않고 실명을 그대로 사용해서 들려준다.


그 한 명을 찾아내는 게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던 게 아닐까.


계속해서 가명으로 지나가게 하려해도 결국 내 안에 계속 남아있는 그 한 명의 이름을 그리고 비록 가명으로 흘러가더라도 한 때 내게 특별했던 사랑이야기를.

담배 누가 더 오래피나 내기중인 그들. 젊은 한때 가능한 것 같다.


사랑은 그 존재 자체로 특별하지만, 우리는 마음속에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해지는 건지도 모른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대사들은


"It is not about who, it is about when." (누군가가 아니라, 언제 만나느냐야)


"I forgot to tell you the happy ending. you." (너에게 깜빠하고 해피엔딩을 말하지 않았네. 바로 너야)


이 영화의 단편적인 부분들을, 그리고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타이밍과 관련해서 "왜 니가 잘 나갈때는 나에게 고백하지 않았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어쩌면 타이밍으로 놓친 당사자도 그 순간이 야속하지만 그걸 듣는 그리고 그 순간을 꿈꿨던 대상도 그만큼 야속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지 않을까.


매 순간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 것도 아련해서 가능한걸까?


우리는 누군가에게 항상 야속했고, 돌아오고, 다시 그리워하고, 그럼에도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은 타이밍이라지만 그걸 다른 관점으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에게.

지금 사랑을 잃어 상심했어도 다시 나의 힘을 내고 싶은 사람에게.

과거의 내 특별한 사랑을 다시 추억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가볍게 로맨스 코미디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넷플릭스에서 종료하기 전에 다들 한 번씩 보면 어떨지. 


추가로 이 영화는 포스터보다 그냥 넷플릭스에서 보여주는 각각의 주인공 얼굴이 더 마케팅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포스터는 이 영화의 매력을 다 담지 못 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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