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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글동글연이 Mar 09. 2017

배낭의 무게

혹은 인생의 무게





오늘을 짐 꾸리는 날로 정했다.

필요한 것만 열심히 추려 목록을 만들었는데,

너무 많다.


다시 또 추리고 추려서

없어서는 안될 것들만 남겼다.

정말 더 뺄 것이 없는데....

아직도 많다.


문득,

배낭의 무게는 인생의 무게라는 말이 떠올랐다.

나는 아직 내 인생에 욕심이 많나보다.




+

이사가는 날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집으로 옮겨가기위해 이삿짐을 싸는데

언젠가 필요하다며 쟁여놓은

전혀 손때가 묻지 않은 물건들이 잔뜩 나왔다.

그쯤되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법도한데

다시, 필요해질 언젠가를 위해

물건을 상자에 넣었다.



-

나는 언제쯤 무소유를 실천할 수 있을까




 © 2017. 동글동글연이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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