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와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생존 방식에 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빠른 성장과 강력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점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면 대기업은 보다 천천히, 그러나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나는 이 두 가지 접근법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친구가 들려준 스타트업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한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스타트업은 공격적인 투자 유치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모았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매우 낮은 가격으로 기술력을 제공했다.
그 결과, 많은 고객을 확보했지만 정작 수익성은 의문시되고 있었다.
반면 친구가 일하는 대기업은 그런 방식이 아니었다.
회사는 안정적이고 느리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을 유지하며 천천히 성장하고 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빠르게 성장하고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 그게 결국 성공하는 거 아닌가?"
친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결국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이야.
빠르게 고객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그걸 유지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어.
대기업은 고객과 신뢰를 천천히 쌓아가는 방법을 택해.
오래가려면 그런 접근이 맞지 않을까 싶어.
나는 이 말에 크게 공감했다.
예전에 나 역시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매일매일이 치열한 경쟁이었고, 조금이라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금방이라도 도태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
반대로 지금 내가 속한 조직에서는 즉각적인 결과보다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중요시된다.
성과가 느리게 나타나더라도 꾸준히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는 방식을 선택했다.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나는 두 가지 방식이 각각의 장단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달리며 시장을 선점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지만,
그만큼 불안정성도 크다.
반면 대기업은 다소 느리게 움직이지만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신뢰라는 자산을 축적한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양자컴퓨터 기술과 같은 첨단 산업의 예시로 이어졌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단지 기술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친구의 회사 제품을 선택한 고객들의 주된 이유는 바로 "신뢰"였다.
즉, 고객들은 단순히 현재의 기술적 성능보다 장기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다시 한번 "신뢰"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었다.
신뢰는 빠르게 달리며 단기적인 성과를 얻는 방식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어 답답할 수도 있지만,
결국 신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친구는 대화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달리기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가끔은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어."
그 말이 내 마음 깊은 곳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우리는 종종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중요한 가치는 천천히 쌓아 올리는 신뢰와 관계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부터 더 이상 무리해서 달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조금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천천히 걸으며 내 주변 사람들과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가려고 한다.
오늘도 나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신뢰의 길 위를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