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와 커뮤니케이션
『The Mythical Man-Month』 5~6장에서 브룩스는 팀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다룹니다.
놀라운 점은, 50년 전 그가 제안한 이상적인 기술 조직 구조가 지금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구조는 바로 Tree 구조, 즉 계층형 트리 조직입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기술 조직은 트리 구조다.”
이 구조는 상위 리더가 하위 팀들을 나누어 관리하고,
각 팀은 독립적인 모듈이나 기능을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팀-서브팀, 플랫폼-프로덕트, 본사-지사 등의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50년이 지나도록 이 구조는 바뀌지 않았을까요?
브룩스는 Tree 구조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권한 위임이 명확하다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
조직도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규모가 커질수록, 이 구조는 혼란을 줄이고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예측 가능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현대의 많은 대규모 기술 조직은 여전히 Tree 구조를 따릅니다.
팀은 기능 단위(검색팀, 결제팀, 보안팀)나 서비스 단위(쇼핑몰팀, 뉴스팀)로 나뉘고,
각 팀은 팀장(tech lead, EM)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브룩스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을 지적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조합을 제안합니다.
비공식 대화
공식 회의
문서화된 기록
오늘날에도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협업 도구는 이 범주에 속합니다.
Slack, Discord: 비공식 대화
Google Meet, Zoom: 공식 회의
Notion, Confluence: 문서화된 기록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툴의 유무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질과 흐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입니다.
브룩스는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 실패 원인을 구조 자체가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와 기대치의 불일치에서 찾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늘릴 수 있어도, 상호 이해는 자동으로 생기지 않는다.”
이는 오늘날 협업의 핵심 문제이기도 합니다. 협업 도구는 풍부하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팀 간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음
문서는 있지만 읽히지 않음
회의는 많지만 결정은 불분명함
결국, 구조가 아무리 좋아도 상호 신뢰와 맥락 공유가 없으면 커뮤니케이션은 무너집니다.
우리는 여전히 트리 구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트리 구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제는 언제나 경계를 넘을 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백엔드-프런트엔드 간 충돌
플랫폼팀과 프로덕트팀 간 우선순위 충돌
시니어-주니어 간 기술 격차
이러한 '사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매트릭스 구조, 스크럼, 크로스 펑셔널 팀, 길드(Guild) 같은 조직 문화입니다.
또한 브룩스가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심리적 안전감', '비판 없는 아이디어 공유', '기술 리뷰 문화' 같은 정성적인 요소가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결정짓습니다.
아마도 트리 구조는 인간이 복잡한 것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최소 단위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 정보의 흐름 그 자체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잘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반복적인 맥락 공유
동료 간의 신뢰 형성
경계를 넘어서는 대화 촉진
브룩스가 보았던 트리 구조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흐르는 사람과 정보의 관계는 훨씬 더 유기적이고 다층적이 되어야 합니다.
『The Mythical Man-Month』는 놀랍도록 오래된 책이지만, 그가 제안한 조직 구조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그것을 단지 조직도 차원에서만 보지 않습니다.
구조는 출발점일 뿐이고, 문화와 신뢰, 흐름이 실질적인 성패를 결정짓습니다.
트리 구조는 명확한 책임을 만듭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협업은, 그 경계를 넘는 연결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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