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없는 빗길을 뛰더라도 - 프라하, 체코

마냥 즐거웠던 건

by 다제로

지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는 50명 정도는

묵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공간이 있었다.

지하에, 창문도 없어서 비가 오는 내내 더 꿉꿉하게 느껴졌다.


뒤척이다 잠든 다음 날 아침 핸드폰을 켜 날씨부터 확인했다.

생각보다 맑은 날씨였고,

오후에 잠시 비가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됐지만

짐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 우산을 두고 나섰다.


IMG_5878.JPG 당시 방문했던 예쁜 카페


조금 걷다 보니 맑았던 하늘은 갑자기 어둑해졌고,

그러다 비가 떨어졌다.

급하게 인근 카페로 뛰어갔다.

머리에는 가디건을 벗어 급히 만든 간이 우산을 쓴 채로.


불청객 같은 비였지만, 우리는 웃으며,

소리 내어 웃으며 그 길을 뛰어갔다.


그렇게 들어간 카페에서

따뜻한 오믈렛과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먹으며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도

내심 창 밖으로 내리는 비가 운치 있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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