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도 여러분만의 시간이 있습니다.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년 반이 흘렀다.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름대로의 내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글쓰기 여정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새벽 글쓰기이다.
많은 사람들은 새벽에 글을 쓰는 것이 무리라 여긴다.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키고 출근 준비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일상을 시작하는 거조차 힘든데 글쓰기까지 하는 건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
나도 가끔 포기하고 싶기도 한다.
봐주는 사람 없이 글을 쓰는 것은 마치 허공 속에 이루어지지 않는 소원을 외치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아무리 떠들어대도 들어주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소리를 지를 때 느끼는 쾌감만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나는 새벽 글쓰기를 놓지 않을 것이다.
하루 중 새벽 시간의 머리가 가장 맑다.
나는 글쓰기를 할 때 특별하게 글감을 정해놓고 하는 타입이 아니기에 정신이 맑은 순간에 글을 써야 한다.
일상을 보내는 동안에는 글감을 떠올리기가 어렵다.
하지만 새벽시간은 머릿속이 깨끗하기에 어떠한 생각으로도 글을 쓸 수 있다.
새벽 글쓰기는 나의 솔직한 마음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각하며 글을 쓴다는 건 뚜렷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글을 보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벽 글쓰기는 나의 마음과 대화를 함으로써 글과 내가 호흡하는 과정이다.
글을 통하여 내 마음이 정화되고, 이를 보는 타인 또한 같은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서로가 연결된다.
새벽 글쓰기에는 제약이 없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글을 쓰려고 한다.
새벽에 글을 쓸 때만큼은 내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일이 현실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새벽 글쓰기는 새벽에 블로그라는 무대에서 작품을 완벽하게 펼치는 한 편의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환호하는 관객은 없으나, 비판하는 관객 또한 없기에 나의 의지대로 공연을 수행할 수 있다.
하루 안에서도 각자가 좋아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시간, 일이 잘 되는 시간 등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편안한 시간이 있다.
나처럼 새벽일 수도 있고, 잠이 들기 직전의 밤일 수도 있다.
여러분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각자의 하루는 온전히 여러분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해야 할 일들에 치여 각자의 시간을 희생해야 할 뿐이다.
약간의 말미는 남겨두자.
조금 남겨둔 시간이 내게는 황금보다 귀한 소중한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나는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나 자신과 시간을 보낸다.”
-마야 안젤루 (Maya Angelou)-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