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가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by 감성부산댁


올해 봄, 내게도 작가라는 타이틀을 한 번 내밀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내 첫 전자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내의 배려와 아들의 응원, 이웃님들의 도움 등으로 전자책을 세상에 드러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만 하더라도 나는 책을 계속 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이제 잠시 작가라는 이름을 벗어내려 한다.


나는 지금 2번째 전자책 집필을 시작하지 못했다.

머릿속에만 맴도는 생각만으로는 책을 집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실행하지 않았다.


더 심각한 것은 왜 실행하지 않았는지 궁금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책 한 번 썼던 것이 힘들어서 그런 걸까.

책 한 번 썼다고 내가 작가가 되었다는 착각 속에 빠진 걸까.

내가 한 발 뛸 때 이웃님들은 멀리뛰기를 하고 있어 위축되었던 걸까.

그거도 아니면 난 원래 책을 쓰고 싶지 않았던 걸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검마사님의 <루틴의 설계> 출간 기념 강의를 들었다.

오랫동안 글을 쓰고, 전자책 7권을 내신 검마사님도 종이책이 나오기까지는 다른 유명 작가님들보다 오래 걸리셨다.

하지만 그도 종이책을 내겠다는 강한 집념, 뒤처지기 않겠다는 의지로 종이책을 출간하셨다.


검마사님 뿐만 아니라 부아C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형태로 영향력을 펼치는 중이다.


그들 앞에 나는 한 마리 작은 새에 불과하다.


나는 당분간 작가라는 타이틀을 놓으려고 한다.

내가 진짜 글을 좋아하는지, 작가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따져보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글을 쓰는 이들에게는 지나친 자기 검열은 글을 쓰는데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의 검열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는지 자기 객관화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한때 좋아했던 노래의 가사가 떠올라 되뇌어본다.

지금 나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거 같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GOD<길>-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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