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

by 감성부산댁

롤모델(Role Model)

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임무 따위에서 본받을 만하거나 모범이 되는 대상


한 주를 쉬고 다시 시작한 드럼 수업이지만 수강생들의 눈은 여전히 반짝인다.

분기마다 바뀌는 수강생들이지만 이번 분기는 유난히 의욕이 넘친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한 만큼 연주가 쉽지는 않다.

연습한 만큼의 실력이 나오지 않아 뭔가 모를 아쉬움의 표정이 엿보인다.


나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스틱을 잡다 보니 발도 꼬이고, 리듬도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속도를 줄이며 다시 맞춰보니 잃어버렸던 감을 찾을 수 있었다.

한 주를 쉬었던 탓인지 부족했던 연습량이 그대로 드러났던 순간이었다.


수업 말미 강사님이 나를 언급하시면서 지금의 나만큼 치려면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수강생들에게 이야기해주셨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지되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하시면서 어제의 수업은 끝났다.


솔직히 나 또한 배우는 입장에서는 다를 바 없다.

단순히 먼저 시작했고, 지금도 문화센터에서 드럼 과목을 수강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잘하는 거처럼 보였는가 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누군가에게는 내가 목표나 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예전보다 드럼 수업에 재미와 의욕을 붙이지 못했는데 어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이에게는 특별하고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것에서도 다른 이에게는 목표나 지향점이 될 수도 있다.

그 목표의 대상이 여러분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을 때 떨어졌던 의욕이 되살아날 수 있다.


여러분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누군가를 본받아 열심히 달려나가는 거처럼 여러분이 다른 이의 롤 모델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를 깨닫는다면 지금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달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이 떨어졌던 드럼의 의욕을 다시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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