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는 연필과 지우개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학창 시절, 필통 속 대표적인 학용품 두 가지를 꼽자면 연필과 지우개입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연필은 우리의 생각을 글로 옮기고, 지우개는 그중 잘못된 부분을 지워내며 다시 쓸 수 있게 해 줍니다.
잘못된 글자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내용을 지우고 새롭게 그림이나 글을 그릴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지우개’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하루를 하나의 빈 도화지라 생각한다면, 우리는 연필로 그 위에 일상을 그려갑니다.
지우개는 그 일상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덜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기억을 지울 필요는 없겠지만, 힘들거나 아팠던 기억은 지우개로 지워냄으로써 새로운 기억이 들어설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제가 퇴근 후에 글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글을 쓰는 순간엔 머릿속 나쁜 기억이 사라집니다.
대신 기쁘고 행복한 생각들로 그 자리를 채웁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일상 속 혼란과 피로를 지워주는 하나의 지우개 같은 존재입니다.
오늘 아침, 저는 힘들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제부터 이어진 업무 생각이 저를 괴롭혔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아침 운동도 거르고 말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우울한 아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하루를 버티고 나서,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제 마음속 피로와 우울은 조금씩 지워집니다.
글이라는 지우개를 통해 불필요했던 걱정과 불안을 지우고, 그 자리에 좋은 생각과 긍정의 마음을 채워 넣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따라 기분이 한결 나아진 이유도, ‘지우고 있다’는 생각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일상 속에서 힘든 순간을 겪으셨습니까?
그렇다면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마음속 도화지를 어지럽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지우개로 지우십시오.
학창 시절 연필과 지우개가 늘 함께 있었듯이, 우리 삶에서도 연필과 지우개는 함께 존재해야 합니다.
그래야 삶이 더욱 조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힘들었던 기억들을 지우개로 조용히 지워보며 마무리해 봅시다.
그 자리에, 나만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그려 넣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은 남기되, 상처는 지우고 싶다.”
-시인 나태주-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