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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요셉의 행동을 통해 깨달은 가장의 무게

by 감성부산댁

곧 태어나실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기 직전의 주일!

오늘 미사 중에 들은 복음 내용을 통해 진정한 가장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복음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경 속 마리아와 요셉은 약혼을 하였으나 그들이 같이 살기 전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였다.

율법에 따르면 이 사실이 발각될 경우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니, 곧 죽음으로 연결된다.

당시 의로운 사람으로 묘사된 요셉은 마리아를 지키기 위해 파혼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하늘의 천사가 내려와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태어날 것이며 이름을 예수로 지으라 이른다.

그 후 요셉은 천사의 말씀을 받들어 파혼의 마음을 접고 가족을 지키기로 한다.


여기서 나는 요셉의 가족을 지키는 마음과 운명 사이에서 취한 행동을 보고 가장의 무게에 대해 생각했다.


만약 요셉이 준법정신에 입각한 자신의 의로움만을 생각했다면 아내 마리아의 죄를 국가에 신고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천사의 말에 두려움을 느껴 마리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성립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모든 무게를 자신이 짊어지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아내를 받아들였다.

세상 모두가 성탄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아기 예수님을 끝까지 지켰다.


요셉이야말로 진정한 가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가장으로서 버텼던 나!

그 과정에서 때로는 힘들다며 투정도 부렸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자 하는 나약함도 가졌다.

그렇지만 가톨릭 신자로서 오늘 복음 속 요셉은 앞으로 가장으로서 살아갈 내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이를 보며 가장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운명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견딜 수 있을 때 짊어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곧 오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주일, 복음 속 요셉을 통해 가장의 참된 모습을 묵상했다.

요셉은 두려움보다 책임을 택했고, 자신의 의로움보다 가족을 지켰다.

그 침묵의 선택이 성탄의 기쁨을 열었다.

오늘 나는 가장의 무게를 다시 배운다.

견디고 받아들이는 용기, 그것이 사랑임을.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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