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는 중년 남자가 자기 마음대로 문법을 창안해낸 애송이들을 뜯어보듯이 눈앞의 젊은이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공구는 있고?" 그가 물었다.
젊은이가 고개를 저었다.
"공구도 없이 자전거를 어떻게 수리할 건데?"
오베가 놀랐다.
마음이 동요했다기보다는 순수하게 놀란 쪽에 더 가까웠다.
젊은이가 어깨를 으쓱했다.
"몰라요."
"그럼 수리는 왜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젊은이가 눈을 걷어찼다.
민망한 듯 전체로 얼굴을 벅벅 문질렀다.
"사랑하니까요."
-프레드릭 버크만<오베라는 남자>-
새해 첫 독서로 만나게 된 소설인 오베라는 남자!
이 소설 중 오베의 이웃 젊은이와 오베의 대화 내용에서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소개한다.
젊은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을 위해 자전거를 고쳐주기로 마음먹는다.
그 여인이 자신의 여자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는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는 자전거를 고칠 공구가 없다.
공구가 없으면 당연히 자전거 수리를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마음에 담고 있는 그 한 사람을 위해 안 되는 것도 되게 하고자 하려 한다.
나는 이 작품의 젊은이를 보며 진짜 사랑을 배웠다.
사랑이라면 조건 없이 그 사람만을 바라보며 뭐든지 하려는 순수한 진심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사랑에는 가끔 무모함도 필요하다.
조건보다는 순수함, 사랑의 이유보다는 사랑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사랑은 조건 없는 이유 없이 그저 주기만 하는 사랑이다.
사랑에 신중함과 조건이 들어가면 사랑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
가끔은 절대적인 사랑을 먼저 여러분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주는 건 어떨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장 순수하고 확실하게 보여줬던 장면을 보며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주는 사랑에는 조건을 달지 않아보려고 한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