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지옥에서 현재를 구해내는 법

by 감성부산댁

더 이상 과거에 붙잡혀 살고 싶지 않다면 과거의 연약했던 나에게 위로를 미성숙했던 그 모든 존재들에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

- 김수현<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아프고 질긴 과거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우리는 그 과거의 순간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마다 기억이 떠올라 힘겨울 때가 많다.


나 또한 악몽 같았던 인연이 있었다.

예전 상급지에서 근무할 때 내 아버지와도 같았던 상사 한 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아버지처럼 사람의 기분을 언짢게 하는 언행으로 인해 어린 시절 경험해야 했던 불안감이 올라왔다.

업무를 보고하러 갈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 무슨 말을 해야 할 때마다 봐야 하는 눈치, 공개적으로 무안을 줌으로써 수치심 유발까지!

그 여파로 인해 나는 여전히 상급기관에는 저분 같은 상사만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그분으로 인해 지옥 같았던 상급지 생활을 청산하고 한직으로 내려와 근무를 시작했지만 그때의 악몽은 여전히 내 삶을 지배하고 있다.

도전보다는 안주, 성장보다는 머묾이 더 좋았다.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불안했던 내 마음을 위로하고 좋은 글로써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지만 나의 편안함을 위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는 것은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닌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딛고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히 상처 입은 나를 치유해 줌과 동시에 과거의 일은 내 잘못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몸에 난 상처를 치료하면 상처 자국 대신 깨끗한 새 살이 돋는다.

새 살이 돋으면서 아픈 곳은 단순히 상처받은 자리가 아닌 새로운 희망의 흔적이 되는 것이다.


과거에 얽매여 여러분을 갉아먹지 말자.

내 마음속 상처는 치료를, 질긴 악연은 제거를 통해 성숙한 나로 거듭나자.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나를 지키는 일이다.

이제 여러분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이 있고 힘을 갖췄다.


과거의 상처는 잊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넘어설 때 비로소 힘이 된다.

당신이 겪은 일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그 시간을 견뎌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강하다.

이제 상처를 붙잡는 대신 돌보고, 아픈 기억을 딛고 현재의 나를 선택해도 된다.


당신은 머물 자격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갈 자격을 가진 사람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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