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싫은 말에 담긴 진심을 알아차리다.

by 감성부산댁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이 노래 가사를 들으면 많은 부부가 공감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소리는 다 배우자를 위한 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가볍게 여기거나 심지어 무시하기까지 하니 소통이 잘 될 리 없다.


요즘 아내가 하는 잔소리 중 하나는 건강관리이다.

특히 새벽 루틴을 철저히 지키다 수면이 부족해 보여 잠을 잘 자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밤 9시만 되면 해롱거리는 나를 보며 씁쓸해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가족들과 좀 더 같이 보내면 좋으련만 혼자 먼저 자러 가는 나의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봤을 아내!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들었을 것이다.

혹시나 내가 몸이 상할까 봐!


무엇보다 아내는 건강한 성장을 바라고 있기에 하기 싫지만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 마음을 알고 있지만 새벽 글쓰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 차마 수면시간을 늘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아내의 진심을 알기에 요즘 건강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점심시간에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잔다.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하여 체력을 보강한다.

필요하면 영양제도 먹고, 스트레칭도 더 늘렸으며 햇볕을 보충하기 위해 가벼운 산책도 다닌다.


결국 아내의 잔소리는 통제나 불평이 아니라 함께 오래 가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나는 글쓰기를 지키고 싶고, 아내는 내 건강을 지키고 싶다.

서로의 바람이 충돌할 때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이해다.

완벽한 해답은 없지만, 진심을 알아차리는 순간 관계는 조금 부드러워진다.

잔소리를 귀찮은 말로만 듣지 않을 때, 부부의 대화는 비로소 사랑에 가까워진다.


사랑하기도 바쁘지만 잔소리까지 챙겨줘서 고마워!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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