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존재가 이처럼 빛과 그림자를 모두 가졌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말하고 싶어 한다. 빛만으로는 내가 만들어질 수 없음을 말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발설함으로써 비로소 전혀 다른 두 측면에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이 바로 나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 박미라<상처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 -
문득 지금의 내가 글을 쓰는 모습을 바라본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내 상태는 어땠는가?
빛보다는 어둠으로 둘러싸였던 나였다.
빛은 내게 오지 않고, 그저 어둠만이 나를 감싸 끝없는 낭떠러지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직장에서 겪은 시련으로 시작된 내 상처는 가족들로부터 받지 못했던 인정으로 번졌다.
그 후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불안과 결핍,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직장에서 문제가 터진 것이다.
하지만 어둠이 나를 둘러싸던 시기, 나는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했는지, 직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상처를 크게 받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다그치고 캐묻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나를 이해하고 다독여주었다.
내 속에 많은 내 모습 중 가장 돌봐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내면아이!
그런 내면아이는 내게 이렇게 말해줬다.
'너는 불안감이 높았고, 인정에 대한 결핍이 많았으며, 눈치를 많이 봤던 아이였단다.'
내 속의 그림자를 그전부터 알아줬다면 어땠을까?
지금이라도 알았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후 나는 나의 내면에 대해 글을 썼고, 지금은 불안하고 인정을 갈망하며 눈치를 많이 봤던 나 또한 나임을 인정했다.
나의 그림자를 피하지 않으니 그림자가 어둠이 아닌 또 다른 빛의 시작이 될 수 있었다.
이 또한 나임을 인정하고 다독이며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동전에도 양면이 있고, 물체에 빛을 받는 곳이 있다면 그림자가 지는 곳도 있는 것이다.
양 측면을 모두 인정하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를 온전히 인정하는 데에서 내면의 성숙과 성장은 시작된다.
나의 그림자 또한 피하지 말자.
그림자를 인정하는 건 새로운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일 테니까!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