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갈등을 겪으며 자기 점검의 필요성을 생각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료 취합’이라는 업무를 해보셨을 겁니다.
보통 다음 해 사업을 계획할 때나, 상급 기관으로부터 긴급히 요청이 들어올 때 수행하게 됩니다.
저 역시 업무 담당자로서 상급 기관에 제출할 자료를 모으기 위해 담당자분들께 요청을 드렸습니다.
대부분은 제가 요청한 내용을 정확히 반영해, 기한 내에 성실히 자료를 제출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한 분께서 보내주신 자료는 내용이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분께 정중히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안내드리고, 다시 제출해 주시길 요청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작년에도 이렇게 제출했으며, 본인이 보기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분명 같은 자료를 봤음에도 명백한 오류가 있었고, 그 부분을 짚어 말씀드렸지만 끝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셨습니다.
더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과의 통화 이후 한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웠습니다.
불쾌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된 적은 없을까?’
저 역시 누군가의 자료를 취합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 자료를 제출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잘못된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무례하게 행동했다면, 상대방 또한 오늘의 저처럼 상처받고 불쾌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분도, 각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판단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은 '배려'와 '여유' 아닐까요?
이런 태도는 직장생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족 간의 대화 속에서도, 친구나 지인들과의 모임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의 주장만 내세운다면 갈등이 생길 겁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추어,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한 걸음만 물러나 생각합시다.
우리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설령 내가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되더라도, 단 한 번만 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질 겁니다.
오늘 직장에서의 사소한 갈등은, 오히려 제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살면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일은 ‘자기 점검’입니다.
생각이 깊은 여러분이라면, 분명 그 어려운 일을 해내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마하트마 간디 (Mahatma Gandhi)-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