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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추억과 함께 또 다른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들과의 안전체험관 견학에서 얻은 의외의 소득 1가지는?

by 감성부산댁

오늘 아들과 함께 119 안전체험관에 다녀왔습니다.


유치원 때는 참여할 수 없었던 다양한 체험존을,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들은 조금 더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체험은 저와 아들을 위해 아내가 정성스레 신청해 준 선물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체험한 코스는 ‘구급출동 119’와 ‘생활안전체험관'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구급출동 119’에서의 심폐소생술 실습이었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참여한 체험자들과 심폐소생술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많은 분들 사이에서 제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작은 성과였지만 왠지 모르게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제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폐소생술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술입니다.

그 가치를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그 실습을 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써 내려가는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심폐소생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삶의 희망을 다시 붙잡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있겠습니까?


오늘 저는 심폐소생술 체험을 통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500일 넘게 묵묵히 글을 써온 이유, 그리고 앞으로 더 잘 쓰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왜 그토록 큰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환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용감한 시민들.

그 마음을 이어받아 환자를 병원까지 후송하며 끝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간 구급대원들.

그들은 오직 ‘살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묵묵히 힘든 일을 해내셨고, 결국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물론 제 글이 이분들의 심폐소생술과 같은 무게를 가질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 또한 누군가를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담아 글을 쓴다면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열망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글을 쓰는 이유 또한 더욱 분명해질 것입니다.


아들과 함께한 119 안전체험은 단지 추억만을 남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글이 누군가에게 생명이 될 수도 있다’는 사명감을 품게 되었고, 그 마음은 제 글쓰기 여정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따뜻한 마음으로, 꾸준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글을 써 나가고 싶습니다.


"당신이 쓰는 단어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숨이 될 수 있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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