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마음을 나도 모를 때 확인하는 방
글쓰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네, 진짜 휴가가 아니라 글쓰기를 잠깐 쉬었습니다.
이틀 전 저녁부터 어제까지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휴가를 간 동안 본업에 충실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직장인은 각자의 직장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숙명을 가집니다.
잠시도 글쓰기에 시간을 허락하지 않아 본의 아니게 며칠 글쓰기에서 떠나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떠나다 보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제 마음을 확인할 시간도 가졌습니다.
글쓰기에 진심이었는지, 나는 잘할 수 있는지 등을 어제 아침 산책을 통해 생각해 봤습니다.
여전히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몸은 직장에 있었지만 마음만은 글쓰기를 향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지는 못했습니다.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고백을 하지 못한 풋풋했던 각자의 어린 시절처럼 말입니다.
반면 제 글쓰기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평소에는 가정생활, 직장 생활에 충실합니다.
주로 새벽이나 퇴근 후 글을 쓸 시간을 확보합니다.
다른 전업 작가들이나 인플루언서 작가님들에 비해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합니다.
잠시 휴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당시엔 글쓰기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죽고 싶지 않아 휴직을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감당해야 할 현실 앞에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글을 쓰면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글을 쓰지 않는 시간 동안 불안했습니다.
2가지 감정이 동시에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지 않아서 불안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했습니다.
글쓰기에서 잠시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휴가를 다녀와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내가 글쓰기를 잘하고 싶었구나!"
"내 한계를 인정해야 나를 지킬 수 있겠구나!"
진정 제가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마음이 편해야 했음을 인정합니다.
글쓰기 휴가를 다녀오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잘나가는 분들을 보며 불안함과 한계를 느꼈습니다.
동시에 후련하기도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잘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지금 하고 계신 일들에 진심인지 가끔은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면서 오랫동안 하기 위함입니다.
다소 불편하고 신경이 쓰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자동차 점검처럼 정기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휴가에서 복귀했습니다.
다시 글을 쓸 예정입니다.
내려놓음과 절실함을 동시에 가지며 저는 제 만의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Rock bottom became the solid foundation on which I rebuilt my life.”
“밑바닥은 내 삶을 다시 세운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
-J.K. 롤링 (J.K. Rowling)-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