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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가 없다는 것에 대한 다른 시선

우리는 끈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었을 뿐입니다.

by 감성부산댁

살면서 끈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꾸준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스스로 답답함을 토로하곤 합니다.


어제 아내가 제게 매일 글을 쓰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자신은 어떤 일을 오래 지속하는 힘이 없다고 느끼며 제 꾸준함이 신기하고 부럽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힘이 있다는 점에서 인정받은 기분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끈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갈 뿐입니다.


삶을 돌아보면 꾸준함을 발휘했던 순간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학창 시절 결석 없이 개근상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수능 시험을 준비하며 밤늦도록 공부했고 마침내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젊은 날, 꿈꾸던 직장을 위해 치열하게 준비했고, 결국 입사에 성공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매일 아침 늦지 않게 출근하며 맡은 바 업무에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지만 소중한 성취들이야말로, 우리 안에 끈기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그 때 우리를 그렇게 움직이게 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간절함이었습니다.


학창 시절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소망, 꿈의 직장을 얻고 싶은 절실함,

지금은 가족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의무감이 우리를 계속 나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끈기를 발휘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 가족과의 여행, 심지어 술과 담배까지 모두 내려놓고 오직 한 가지 목표만을 바라보며 나아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담배를 끊은 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끈기 있게 살았다고 자부한 저조차 스스로에게 끈기가 없다고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나는 끈기가 없는 사람일까?

돌이켜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끈기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끈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러분!

우리는 끈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을 뿐입니다.

작고 사소해 보여도, 아무나 쉽게 하지 못할 일들을 우리는 이미 수없이 해냈습니다.


그 기억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끈기는 특별한 사람만의 재능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이미 존재했던 힘입니다.

간절했던 순간을 다시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그 마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해냈고, 앞으로도 해낼 수 있습니다.


이제 다시, 그 간절함을 꺼내어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 봅시다.


"Energy and persistence conquer all things."

“에너지와 끈기는 모든 것을 이겨낸다.”

- Benjamin Franklin -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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