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글 하나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루가복음 9장 16절-
오늘 아침 미사의 복음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일으키신 기적이 나옵니다.
5천 명이 넘는 장정들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을 정도로 가득 찬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이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의 기적을 단지 예수님의 위대하신 능력으로만 치부한다면, 그 의미가 반감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신부님께서는 강론에서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그저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겼다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힘들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신 겁니다.
그리고 이 기적의 시작은 선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며, 오병이어의 기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작지만 단단한 힘, 남에게 도움을 주려는 선한 마음이 있다면 기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기적을 글쓰기와 연관 지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쓰는 글 한 편의 힘은 어쩌면 작고 미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글을 그저 사소한 기록으로만 여긴다면, 그것은 단지 글자의 나열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은 누군가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함께 걸어가자는 선한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런 글이 모이고 쌓이면,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을 살리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말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쓰는 그 짧은 글, 평범해 보이는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빵 한 조각이 됩니다.
그 마음이 모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라는 열두 광주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선한 마음으로, 글을 씁시다.
우리는 모두 오병이어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