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수록 좁아지는 인간관계에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모든 만남 뒤엔 자연스레 이별이 따라옵니다.
이는 연인 사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친구, 직장 동료, 각종 모임 등, 사람이 모이는 모든 곳에서 만남과 이별은 반복됩니다.
살다 보면 문득, 예전보다 만나는 사람이 줄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직장과 가정에 충실하다 보니 자주 보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차 멀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학창 시절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들과의 마지막 만남이 언제였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직장 동료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어색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서로의 목표나 관심사가 다르다 보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고 머뭇거리기 일쑤입니다.
그 안에서 나는 마치 외딴섬에 놀러온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제 제가 딱 그랬습니다.
업무 차 참석한 행사장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동료들과의 식사 시간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공통의 관심사도, 궁금한 근황도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를 띄우는 일조차도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예전엔 사람과의 관계에 집착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인정받는 사람이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나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각자의 생각과 삶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나 자신보다 타인에게 맞춰진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연락이 뜸해진 이들과의 관계를 조용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이어가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지금은 나와 길이 같고,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려 합니다.
그들과의 대화는 한결 편안하고, 서로의 말에 깊은 공감과 유대감을 느낍니다.
때로는 서로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됩니다.
예전보다 인간관계의 ‘넓이’는 줄었지만, ‘깊이’는 훨씬 깊어졌습니다.
혹시 요즘 인간관계가 줄어든 것 같아 걱정이 되신다면,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각자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삶의 방향이 분명해질수록, 함께 걷는 사람은 줄 수 있지만 그 대신 더 깊이 연결된 관계가 생깁니다.
지금 내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삶의 정을 주고받는 관계일 것입니다.
진심이 오가는 관계는 결코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적을수록 소중함은 더 깊어집니다.
‘나의 결에 맞는 사람’, 그들과 함께하는 관계는
여러분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관계가 서서히 멀어진다면 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자 과정일 뿐입니다.
인간관계의 정리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 과정마저도 담담히 받아들여봅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깊은 연결을 더 소중히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은 많은 사람들과의 얕은 관계가 아니라, 소수의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에서 온다."
-Richard Bach (『Jonathan Livingston Seagull』의 저자)-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