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것을 구분할 줄 알기
삶 속에서 자주 던져지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어른이 되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사람마다 각자의 의견이 있을 것입니다. 행동에 책임을 진다거나 돈을 버는 것 등 많은 의견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서른이 넘은 저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비슷해 보이는 다른 것들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한 것과 어리석은 것, 다른 것과 틀린 것, 검소한 것과 쪼잔한 것, 대담한 것과 무모한 것, 자기주장을 하는 것과 무례한 것 등 우리 주변에는 이 두 가지 다른 것들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은 때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자신의 무례하고 잘못된 의견을 다르고 정당한 주장으로 포장하며 상대방에게 수용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무작정 그들이 나쁜 의도로 아집을 부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진심으로 자신의 언행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그것이 다른 삶의 방식이라고 치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여겨졌던 이 차이점들에 대해, 문득 이러한 다른 것을 구별하는 기준과 척도가 다분히 주관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시간 동안 진행한 대화에서 제 지인들과 이 문제를 토론해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다른 분들은 저와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매우 합리적인 예시와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대화를 매우 흥미롭게 여겼고, 그 대화에서 나온 몇 가지 예시와 의견을 이 곳 브런치 스토리에서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발행될 다섯 편의 글은 앞서 언급된 비슷하지만 다른 것들에 대한 차이점과 그 이유들을 제 개인적인 의견과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여러 예시와 논리적인 관점을 더해서 작성될 겁니다. 만약 브런치 스토리의 여러분들도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눠주실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