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이기적일 수 있는
보통 글을 쓴다는 행위는 “남”을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의 생각을 매번 말로 개개인에게 전하기란 어려우니 글로 나의 생각을 정리한 뒤에 다수에게 전달하여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생각을 알리려는 수단이다.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브런치 스토리라는 곳에 글을 쓴다는 것도 지극히 남을 위한 글쓰기를 위한 장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남을 위한 글쓰기라는 행위는 내게 큰 부담을 주었고, 글쓰기에 대한 재미를 방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신경 쓰다 보니 점점 더 글쓰기라는 행위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나는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이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어떤 변명으로든 글을 안 쓰기 시작하니 생각에 명확한 정리가 안 이루어지고 그 때문에 생활에도 지장이 오고 그 때문에 삶의 질도 떨어지고 우울감도 찾아왔다.
지금부터 최소한 내 글쓰기에 대한 원초적 즐거움을 찾을 때까지는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 글이 좀 덜 정리가 되더라도, 오타 등의 실수가 있더라도, 디자인이 안 예쁘더라도, 나 자신만을 의한 글쓰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지난 한 해 고생 많았다 나 자신아. 올 한 해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