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히마 볼드윈 댄시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2
p.79 오늘날에는 아이들과 집에 있는 일이 왜 그리도 어려울까?
한 가지 요인은, 예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핵가족과 그보다 더 분화된 가족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인은, 우리의 관심이 가정을 꾸리면서 하는 "일들" 대신에 아이한테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 현대적 삶은 어린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포함해서 일을 하고 있는 우리를 보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 "하루 종일 함께 놀고, 말을 걸어주고, 칭찬해주게 되면, 아기의 정당한 권리라고 할 수 있는 다른 이의 팔에 안겨서 관찰하는 단계를 아기한테서 빼앗는 셈이 된다 ... 아기가 진짜 바라는 것은, 부모가 단지 자기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살아가는 삶에 참여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야 자기가 모방하게 될 진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p.83 의식적으로 가정을 만들기
마치 과거로 돌아가서 여성들이 가사 일을 해야만 한다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여기에는 두 가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차이는, 우리가 이 일들을 의식을 가지고서, 그리고 사랑을 가지고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더 테레사는 아주 하찮은 일을 커다란 사랑을 가지고 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므로 식탁 위에 놓은 꽃병에 꽃을 꽂거나 부엌 바닥을 걸레질할 때, 여러분은 이런 일들의 특성을 의식하면서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며 하는 이러한 일들이 어린아이에게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식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차이는, 원래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걸레질하기, 욕조에서 깔개 빨기, 다림질하기, 손으로 돌리는 분쇄기로 곡식을 빻기, 빵 굽기, 찬장 정리하기, 장난감 수선하기, 나무를 매끄럽게 다듬기 같은 일들은, 지금 시대에 우리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으로 예스럽고 별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징징대는 두 살짜리 아이를 끽소리 못하게 할 수 있고, 여러분 머리를 잡아당기는 아이를 떼어놓으려고 DVD 플레이어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일이 잘 되어가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