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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유 Apr 06. 2021

RICH DAD

CONTAX G2 | First camera test



그날의 일기

2015. 12. 22   

비행기를 탔다.

책한권을 펼쳤다.

5분의 1도 읽지않은 시점에서 나는 이 책의 작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신혼여행에서 비행기를 놓친이야기는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나 또한 지금의 남자친구와의 첫 여행에서 비행기를 놓친적이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놓치고 30분 정도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3배이상의 다음 비행기값을 지불하고 거의 10시간 남짓 기다려야했다.

말없이 한참 앉아있다 그가 말했다 '우리 데이트할까?' 

인천공항에서 우린 영화를 보았고 뷔페식당에서 오랜식사를 했고 공항밖을 산책했고 차를 마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난 '이 사람과 함께라서 이런상황에 짜증이 안나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이 사람이라면 행복할수 있겠다 오래' 

책과의 공감을 시작으로 많은 기억들이 되살아나 곱씹어지고 글로 기록하고 싶어졌다.

책들은 나에게 훌륭한 교훈을 준다.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야기하는것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것이

힘이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다. 

요즘 읽지않고 쓰지않았던 것이 나를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게 했던것 같다.

...



CONTAX G2 



오늘의 일기

2021. 4. 5

RICH DAD 라는 책을 다 읽고 '이 책은 한번 더 읽으면서 필사를 해야겠다' 생각되서 빈 노트를 찾아 서랍을 뒤졌는데 한 노트에서 오랜 일기 하나가 튀어나왔다. 

오늘의 나와 닮아있는 5년전 쯤의 일기였고 그날의 일기와 닮아있는 오늘의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인천공항에서 10시간 데이트를 했던 남자친구는

무슨일이 일어나던 '별일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 

지금도 한결같은 남편이다.

이런 남자를 만나 결혼하다니 나는 정말 운이 좋다. 

 나는 행운아다

20대때 일기장에 자주 썼던 문장이다. 

밑도 끝도 없는 정신승리 지만 그게 나의 무의식(잠재의식)에 늘 깔려있다. 

옛 남친과 헤어진날에도 일기장에 '나는 행운아다' 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 

'행운을 놓친건 너다' 라는 추가문장도. 

과거의 모든 남자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

나와 헤어져줘서, 헤어지자고 해줘서, 잊어줘서, 관심을 꺼줘서 다 정말 고맙다.

그들과의 인연이 있었기때문에 더 큰 행운을 만난것일테니..

살면서 좋은책을 만나는것 또한 행운이다. 

20년 전에 출판된 책이 이제서야 그렇지만 꼭 필요한 시기에 만나 읽게되었다. 

잊을만 하면 다시 읽어야하는 책으로 RICH DAD가 목록에 추가되었다. 



CONTAX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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