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FRAME COFFEE
이사를 간다. 집에서 최단거리 카페였던 세컨드 뮤지오. 이사를 가는곳은 걸어가지는 못해도 꽤 가까운 거리라고 한다. 그렇지만 매일 밖을 나설때마다 오며가며 보이던 그 곳이 텅텅비어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허전하다. 일주일 키운 고양이를 잃어버리고서 동네 집집마다 "고양이 보셨을까요?" 물으러 돌아다니다 처음 들어가보게 되었던 그 곳의 느낌은 이동네에 왜 이런 고급진 가게가 있지 였다. 인상이 좋은 주인과 고양이 이모저모와 인사를 짧게 나눴고 다음 갔을때에는 커피도 마시고 빈티지 가구들과 잡화들을 구경했다. 그 다음 그 다음 꾸준히 가게된 이유는 가장 중요한 커피가 맛있다. 그리고 빈티지를 좋아하는 나에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나,둘 사서 잘 쓰고있는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있다. 첫째를 낳았을때 아이옷을 선물받고 둘째를 임신했을때도 아이옷을 선물을 받았다. 생각할수록 정말 좋은 이웃이었구나 하게되는 감사한 사람들이다. 새로운 곳에서 더 잘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첫째가 이만큼이나 자랐다. 육아로 더디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지나고보면 빠르디 빠른세월이다. 이곳에 아이들과 함께가면 판매중인 물건들이 조심스러워서 애 쫒아다니기 바쁘다. 그렇다보니 집에가기도 바빠진다. 급하게 호로록 할지언정 남편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나는 따뜻한 콜타도를 주로 주문한다. 아메리카노에 떠있는 기름을 보며 이곳에만 있는 맛있고 예쁜 기름이라고 말하는 남편은 매번 이것좀 봐 하며 내게 보여준다. 우리는 커피에 떠있는 기름을 보며 잠시잠깐의 힐링을 하는것 같다. 엄마아빠에게 카페인은 힐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