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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다올 Oct 22. 2024

10 아내가 꿈을 이루다

   아내가 꿈을 이루다  



        

   다시 새봄이 찾아왔다. 노인회장도 마을 원로들도 영수에게 가정을 꾸렸으면 집에 충실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영수가 해오던 마을회관 사랑방 이야기는 그만하기로 했다. 모두 영수를 염려하고 격려해 주었다.

봄철이 되자 영수는 마을 청년들과 함께 골목을 청소하고, 동네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을 정비했다. 그는 농사지을 준비도 착실히 했다. 논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도랑을 치우고 농사 연장을 챙겼다. 기골이 장대한 그는 장정 두세 사람이 하는 일을 혼자서 거뜬히 해냈다.

   이제 보리타작은 도리깨질 대신 탈곡기로 이삼 일 만에 해치우고, 모내기도 쟁기 대신 이앙기로 이틀 만에 다 끝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해주니 그만큼 힘이 덜 들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가을 추수도 탈곡기로 하다 보니 금세 끝나버렸다. 집안이 안정되고 짬이 생기자, 영수는 외사촌 성국 형 농장에 가서 한우 사육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궁금한 건 외사촌 형에게 물어보고 익히면서 수첩에 세세하게 기록했다.

   이듬해 봄에 순이는 첫 사내아이를 출산하였다. 영수는 할배 어깨너머로 금줄 만드는 걸 보아온 터라, 처음 하는 일치고는 척척 잘 해냈다. 마을 주민들도 영수의 득남을 축하해주고, 경희도 올케 몸 푸느라 고생했다고 미역과 소고기 국거리를 사 들고 친정 나들이를 왔다. 한해가 지나고 순이는 그해 가을에 또 사내아이를 낳았다. 영수는 첫 아이 때처럼 왼새끼 줄을 꼬아 고추와 숯을 매달아서 삼칠일 동안 대문에 걸어 놓았다.

   영수가 귀환한 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승찬이 형이 팔아먹었던 논밭을 사들였고, 그해 봄에 예쁜 딸도 태어났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 사내아이 둘은 영수 어릴 때처럼 잔병치레 없이 무럭무럭 자랐다. 하동장 집안에 웃음꽃이 질 날이 없었다. 밤이 이슥하여 영수 부부는 잠자리에 들었다.

   “준식이 아부지요. 우리 아아들 공부시킬라 카믄, 부산으로 이사 가입시더!”

   “할매도 있고, 엄마도 있는데, 우째 이사를 가노? 쪼매 있어바라.”  

   “얼라들은 금방 큰다 아입니꺼! 이래 물러터져가지고 아부지 노릇 우째 할라 캅니꺼! 당신이 못 간다 카믄, 지 혼자라도 아아들 데꼬 이사 갈랍니더!” 순이가 말했다.

   영수는 아내의 간절한 청에 못 이겨 순이와 아이들을 부산에 있는 집으로 이주시켰다. 순이가 봉현마을을 떠났다. 이제부터 주말부부다.

   부산에 이삿짐을 푼 순이는 집 바깥 통로를 터서 가게를 열었다. 그녀는 억척스럽게 장사를 시작했다. 새벽녘에 청과 조합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싱싱한 채소와 잘 익은 과일을 도매로 떼 왔다. 집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밥을 지어 먹였다. 그녀는 주말마다 봉현마을에 와서 영수가 키운 호박과 가지와 깻잎과 채소를 챙겨서 가게에서 내다 팔았다.      

   영수도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그의 얼굴에 주름살이 늘기 시작했다. 봉래면 이장 회의 대표를 맡은 영수는 차기 면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봉현마을 이장직을 수행하면서 공평무사하고 성실하게 일을 처리하고 이장 모임을 잘 이끌어 봉래면 이장들이 영수를 면장 후보로 추천하였다.

   가을 추수를 끝내고 이장 영수는 주민들에게 추곡 수매를 독려하느라 바쁘게 돌아다녔다. 오늘은 봉래면 5일장이 서는 날이라 영수는 경운기를 몰고 장터에 들렀다가 면사무소에도 들러 마을 일도 볼 참이었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영수는 경운기에 염소 새끼 다섯 마리를 싣고 집을 나서면서 아내 순이에게 염소 팔고 오는 길에 면사무소에 들러 동네일 보고 빨리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경운기 시동을 걸었다.

   아침 열 시에 나간 남편이 밤 열 시가 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대청마루 괘종시계가 ‘댕’하고 한 번 울렸다. 열 시 반이다.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그믐밤에 귀신이 우는 소리처럼 스산한 바람이 불고, 멀건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덮쳤다. 번개빛에 봉현마을이 대낮처럼 밝아지더니 ‘콰르릉’하고 천둥이 치고, 하늘이 두 쪽 났는지 자지러질 듯이 ‘따악! 콰쾅!’하고 벌고개 근방에서 벼락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난리를 부리는 통에 강아지 짱구 새끼와 고양이 뺑구 새끼는 대청마루 밑에 숨어서 눈을 휘둥그레 떤 채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걱정이 된 순이가 마을 노인회장을 찾아갔다.

   “회장님, 저희 아아들 아부지가 안주 안 왔십니더. 혹시 장에 가셨다가 못 보셨습니꺼?”

   “내가 오후 늦게 농협에서 나오다가 이장이 면사무소로 일 보러 가는 것을 봤는데, 이장이 여태 안 들어왔다고요?” 노인회장이 말했다.

   노인회장은 마을 청년회장과 청년 몇몇을 불러 순이와 함께 벌고개로 마중 나가 보라고 일렀다.

   그 시각 영수는 혼수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경운기와 함께 언덕을 굴러 고랑으로 내팽개쳐진 그의 육신은 뼈가 부스러지고 온몸은 갈기갈기 찢어져 마치 폭탄을 맞은 것 같았다. 가을밤이 깊어가고 기온이 뚝 떨어지자 그의 체온마저 온기가 사라지고, 흐릿한 순이의 환영도 사라졌다. 영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갔다.

   청년들이 벌고개 책바위 근처에서 전등을 언덕 아래로 비쳐 보았다. 불빛에 경운기 바퀴가 개울에 처박혀 있는 게 보였다. 그들은 급히 아래로 내려갔다. 휘발유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경운기 엔진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밭 언덕 귀퉁이에 처박혀 있었고, 국방색 작업복을 입은 건장한 농사꾼이 엎드려 있는 게 보였다. 작업복은 발기발기 찢어진 걸레 조각이 되었고,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청년회장이 이곳저곳 살펴보다가 주머니를 뒤져보고 수첩을 찾아냈다. 수첩을 펼쳐보니 이장 영수의 주민등록증이 나왔다. 그 순간 청년회장은 사고 현장을 보고도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순이가 헉하고 몸을 부르르 떨며 몸서리를 치다가 그 자리에서 혼절했다. 그때 아랫마을 공사장에 들락거리던 덤프트럭이 빗속을 헤치고 벌고개를 넘어갔다.

   봉현마을 이장이 사망했으니 주민들이 나서서 장례를 치렀다.    

   “아이고, 아이고! 영수야! 아비야! 에미 나뚜고 이래 가뿌믄 우짜노. 아비야! 니를 조매만 공부시킸어도, 이래는 안돼을낀데. 너거 할배, 아베가 할매 말만 들었어도 니가 공부해서 농사 안 짓고 출세했을낀데. 우짜꼬! 아이고, 아비야!” 어메는 아들 상여를 부여잡고 통곡했다.

   순이가 곡을 하면 시에미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서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속으로만 소리 내어 울었다. 순이는 갑자기 겪는 남편 장례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아이들이 커서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순이는 남편 장례를 치르고 첫날 아침을 맞이했다. 남편이 떠난 빈자리가 가을 추수가 끝난 허허 들판처럼 공허하여 그녀는 마음 달랠 길이 없었다. 대청마루에서 마당으로 내려와 안채 지붕을 올려다보고, 바깥마당에서 하동장댁 사랑채를 바라보았다. 영수가 남기고 간 흔적을, 남편의 자취를 찾고 싶었다.

   영수 목소리가 들렸다. “순이야  미안해, 잘 있어.”

   꿈속에서 들리는 소리 같았다. 그녀는 남편 목소리가 들리는 마을 뒤 새알 봉우리를 목이 빠져라 쳐다보고 봉래산 꼭대기도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 영수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수첩을 큰아들 준식이에게 읽어보라고 했다. 남편이 반듯한 글씨로 일기를 써놓았다. 일제 강제징용으로 끌려가서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 탄광 함바 노동자들로부터 글을 배웠고,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가면 순이와 결혼해서 한우 농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적어 놓았다.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는 외사촌 성국 형으로부터 그날그날 한우 사육과 농장 운영에 대해 배운 것을 깨알같이 적어 놓았다. 그 밑에 농사를 짓고 가축을 팔아 저축한 장부도 기록해 놓았다.

   큰아들 준식이가 아버지의 수첩 일기를 읽어주자 순이는 슬픔을 가눌 길이 없어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녀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이빨을 꽉 깨물고 참으려고 애썼지만, 쏟아지는 눈물은 주체할 수가 없었다. 큰아들이 영수 일기를 다 읽고 나자, 순이는 눈물을 감추고 일어섰다.

   “준식아! 준태야! 숙희야! 아부지 산소에 가보자.”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 산소를 찾았다.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주말부부가 되어 부산에서 장사하면서 혼자 힘으로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아이들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직장인 되었다. 남편과 처음으로 느티나무 아래에서 데이트하던 기억도, 가족이 함께 외식을 갔던 일도 엊그제 같았다.

   큰아들 준식이가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무엇에 홀린 듯, 방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지 하며 씁쓰레한 미소를 지었다. 해는 벌써 중천을 지나고 있었다.

   순이는 남편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봉현마을로 돌아오겠다고 무덤 속 남편에게 약속했다.   

   ‘여보! 준식이 아부지요. 인자는 아아들 다 컸고, 지가 당신이 바라던 농장을 시작해 볼랍니더. 낙동군에서 제일가는 농장으로 만들어볼랍니더. 지가 만들어놓으면, 자주 놀러 와서 구경도 하고 내한테 칭찬도 마이 해주이소.’ 그녀는 남편의 꿈을 가슴 깊이 새기고 또 새겼다.     

   봉현마을 넓은 하동장댁엔 어메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어메도 칠십이 지난 할매라 허리가 굽어지고 걸음걸이도 예전 같지 않았다. 그녀는 아들 영수 영정 앞에 앉았다. 아들이 떠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아비야, 니가 이만큼 집안 일으키고 손자 손녀 대학까징 공부시킨 거 장하다. 니를 쪼매만 공부시킸어도 이래는 안됐을낀데······.”

   어메 얼굴 주름 골을 타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렸다.

   드디어 순이가 봉현마을로 돌아왔다. 자식에게 무식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 그녀는 이십여 년을 주말 부부로 떨어져 지내다 남편을 잃고, 중년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동장댁에 사람 사는 훈기가 돌았다. 꼬꾸랑 할매가 된 어메도 이빨이 다 빠진 합죽이가 되었건만 뭐가 그리 좋은지 종일 싱글벙글했다. 어메 얼굴엔 멍석처럼 주름투성이고 머리는 새하얗게 서리꽃이 피었건만, 바라보고만 있어도 어메는 며느리가 대견스러웠다.

   오랜만에 영수 식구 모두 대청마루에 앉아 할매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 첫 제삿날이 돌아왔다. 순이는 안방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밤 열두 시에 제사를 지냈다.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술을 따라 아버지 제사상에 잔을 올리고 연거푸 절을 두 번 하였다. 순이도 막내딸과 함께 절을 올렸다.

   큰아들은 대기업에 대리로 진급했고, 작은아들도 올해 대기업에 입사했다. 막내딸은 국민학교 선생으로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순이가 아이들 이야기를 남편 영정 앞에서 들려주었다.  

   “준식이 아부지요! 보입니꺼. 우리 아아들 다 큰 거. 준식이도 준태도 둘이 다 서울에 있는 큰 회사에 다니고 있십니더. 우리 막내 딸내미 숙희도 초등학교 선생이 되었십니더. 인자 지가 당신이 할라 캤던 농장을 시작합니더. 잘 보고 있지예.” 순이가 제사상 앞에서 말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마당엔 강아지 짱구와 고양이 뺑구의 자손들이 하동장댁을 지키고 있었다. 그 새끼들은 졸린 눈을 껌벅거리며 하품을 하다가 서로 뒤엉켜 마당에서 잠이 들었다. 텃밭에선 소쩍새가 울고 있었다.

   순이는 다음 날 가족들과 함께 산소에 들렀다. 그녀는 영수 무덤 앞에서 봉현 들판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흘러가고, 남편이 구름 위에 앉아 빙그레 웃고 있었다. 큰아들이 영수 생전에 썼던 수첩을 꺼냈다. 아들은 아버지가 쓴 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내 배운 게 없어 피붙이와 동네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서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배운 사람 못지않게 사람 구실 제대로 할 줄 알고

부모 공경하고 늙으신 할매 어메 모시고

때 되면 할배 아배 산소에 가서 벌초하고 엎드려

술잔 붓고 큰절 올린다

집안 일으키는 건 공부 많이 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진리를 나이 들어서 알게 되었다

내 꿈은 낙동군에서 제일가는 농장주가 되어

나보다 더 많이 배운 젊은 사람들 일 가르치고

아내 순이와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는 거다     


   하동장댁 웃등 밭 언덕에 축사 한 동이 들어섰다. 순이가 지난달부터 인부를 사서 짓기 시작한 축사가 지난주에 완공됐다. 어제 송아지 세 마리를 남편 외사촌 형 성욱으로부터 분양받아서 축사에 들여왔다. 영수가 수첩에 새긴 그 꿈이 이십 년 만에 첫걸음을 떼었다. 아직 뿔도 나지 않은 어린 송아지이지만 순이는 농장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올랐다.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남편 영수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했다. 망가진 경운기 엔진에 묻은 파란 페인트와 아랫동네 공사장에 들락거리던 덤프트럭의 망가진 부위가 일치했다. 차량일지를 조사하고 트럭 기사의 자백도 받았다. 사고 결과가 밝혀졌다. 다행이었다.

   늦은 밤에 그녀는 농장 일기를 쓰다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가을 하늘엔 잔별들이 초롱초롱하고 초승달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었다. 「하동장 농장」에서 소 울음소리가 들리고, 일꾼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십여 년 세월이 흐른 뒤, 순이는 작은아들과 함께 농장을 바라보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출발은 송아지 세 마리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만여 평의 목초지를 거느린 「하동장 농장」은 소가 1,000마리를 넘고, 방안에 누워 있으면 소들이 내쉬는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농장 종업원은 수의과 대학을 졸업한 수의사 두 명에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사람이 셋, 전문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다섯이고 축사를 치우고 사료와 건초를 담당하는 일꾼이 열다섯이다. 종업원만 스물다섯 명인 대농장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작은 아들이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순이 곁에서 농장 일을 거들고 있다. 순이는 아들이 옆에 있어 마음이 든든했다.

   억척스러운 그녀가 남편 영수의 꿈을 이루었다.

   감나무 가지 사이로 달이 뜨고, 바람이 불 때마다 가지 끝에 매달린 감이 뒤뜰에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보름달은 하동장댁 마당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날 밤 순이는 그녀 안에 웅크리고 있던 영수가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순이가 아침에 농장으로 가보니 어미 소가 또 새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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