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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고닫기 OPCL May 21. 2021

코로나 결혼식, 신혼부부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영상 통화로 별걸 다 하는 세상이다.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 때문에 회의도, 면접도, 친구 모임도 심지어 결혼식도 실시간 영상으로 소통하는 세상이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사례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를 고민하는 예비 신랑 신부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온라인 결혼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있었다. 

온라인 결혼식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아직까지 영상 중계를 통한 예식은 지양하는 분위기이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드레스와 음악, 박수갈채를 영상에서 주고받기에는 역부족일뿐더러 하객의 입장에서도 잘 챙겨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프라인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도 마냥 기분 좋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많게는 100명, 적으면 50인 이하까지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 씁쓸하고 속상할 것 같다.

다들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을까? 그래서 요즘은 작은 결혼식이라고 불리는 소규모 웨딩, '스몰 웨딩'을 많이 하는 추세라고 한다. 

출처 : 결혼정보 회사 '듀오' 홈페이지

지난 22일, 결혼정보 회사 '듀오'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알 수 있었다. 요즘 신혼부부 10명 가운데 9명꼴로 '스몰 웨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었다1년 전 발표한 자료와 비교했을 때 무려 202명이나 증가한 수치였다. 



큰 결혼식보단 작은 결혼식 선호, 왜?

그렇다면 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들은 '스몰 웨딩'에 긍정적인 반응일까?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 속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이를 어겼을 때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까지도 벌금 300만 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이유 때문에라도 인원 수렴에 부담감이 덜한 스몰 웨딩을 지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외에도 스몰 웨딩은 작은 예식 규모에서도 충분히 신랑 신부의 개성을 담아 완성도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고, 비용 절감과 방역 측면에서도 걱정을 덜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지인 초대에 대한 부담 없이 정말 내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들만 모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일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결혼식 '스몰 웨딩' 트렌드는?

보통 작은 결혼식 '스몰 웨딩'이라면 일반 예식보다 비용이 덜 든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렇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다른 이야기가 됐다. 예식장 대관 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어도 코로나로 해외 신혼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국내 호텔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드메나 예물, 드레스 비용, 하객들을 위한 식사를 더 고급 지게 준비하는 등 소규모 예식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는 추세이다.

한 기사에 따르면 작년에 식을 올리지 못한 커플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올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소규모 예식에 대한 모든 관련 비용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올해 안으로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랑 신부라면 서둘러 식장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축의금 트렌드도 있다. 이는 예식장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단말기를 직접 접촉하여 보내는 방식이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참석을 못 한 지인은 위의 이미지에서처럼 간편송금 서비스를 통해 축하를 대신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신랑 신부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된다. 핸드폰 번호 또는 메신저를 통해서 간단하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



결혼식에 필요한 지원은 없을까?

코로나를 맞닥뜨린 어려운 상황에서 예비 신랑 신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나라에서도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그 정책들은 이름도 너무 어렵고 조건도 까다롭고.. 그저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뿐이다.)

몰라... 어려워... 까다로워...

그래서 결혼식을 올리는 데 있어서도 나라의 여러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렇다.


- 답례품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
-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결혼식장의 대관료를 지원해 주는 것
- 하객 그룹별로 간소화 방역 텐트를 증정해서 제한 인원 범위를 늘려주는 것
- 실시간 결혼식 중계 사이트 서비스를 만들어서 생동감 있는 현장을 느끼게 해주는 것
- 예식 현장에서 실시간 댓글 확인이 가능한 Big 스크린 운영 구축해 주는 것

우리나라 대통령이 보신다면 얼토당토않는 희망사항이겠지만, 신혼부부가 진정 필요한 내용들은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글을 보는 예비 신혼부부가 있다면 댓글에 비슷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달아주셔도 좋다.)


+ 옌의 꿀팁! 안보면 후회!
혹시라도 내가 바랬던 지원 혜택이 있을지 잠깐 찾아봤다. 웬걸,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스몰 웨딩 지원을 하고 있더랬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정 중단한 상태이지만, 언제 다시 재개할지는 추후 공지한다고 한다. 예식은 시민청에서 하면 최소 127,600원의 이용료가 들고, 서울연구원 내 야외공간에서 할 경우 무료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신혼부부에게 진짜 필요한 것

일부 사람들은 '요즘 같은 때, 결혼식을 꼭 치러야 할까?', '코로나가 끝나고 하면 안 되나?'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결혼식을 생략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결혼식을 진행해야만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어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부부로서 법적 권리를 갖는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결혼식은 당사자들에게 친인척이나 친구, 지인들 앞에서 부부 관계를 맺고자 서약을 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하객 역시 가까이서 축하하고 오래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가 충분히 축하받기 어렵고 축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예비 신랑 신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많은 축복 속에서 부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은 무엇이 있을지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도 걱정이 앞서는 말보다는 진심 어린 축하로 그들의 앞날을 축복할 것이다. 끝으로, 혼란이 가득한 코로나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에디터 '옌'의 4줄 요약
1. 요즘은 대규모 결혼식보다는 소규모 결혼식을 더 선호하는 추세.
2. 소규모 결혼식은 비용이 덜 든다? NO! 대관료는 절감되지만 그만큼 다른 요소에 더 투자하게 됨.
3. '결혼식'에 필요한 지원 정책도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4.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 여러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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