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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석규 Dec 09. 2018

행복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


우리나라는 행복한 나라인가?
국가부도의 날을 보며 1997년을 되돌아본다. 그때 나는 장교로 임관하여 장성 상무대에서 장교 훈련을 받고 있었던 때라 당시 IMF는 실감이 나지도 않았던 단순한 역사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와 같이 어렵고 힘들었던 역사를 가진 문화는 자연스레 사람의 행복과 삶에 영향을 미친다. 국가부도의 날 영화를 보며 양날의 칼을 보듯이 개인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인공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다른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주인공을 볼 수 있었다. 부도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할 때 나타난다. 공동의 목표는 응집력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 우리나라는 집단주의 문화에 묻혀 사는 나라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과 행동에 먼저 신경이 쓰인다. 정치라는 것도 하나의 개인적 집단주의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정치하면 별 관심이 없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보수적이든 개혁과 혁신주의든 지나친 개인의 감정에 묻혀 온갖 SNS를 통해 집단적 성향을 갖게 만드는 게 정치이고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자주 본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집단적 성향에 무조건 돌진하는 사람들 말이다.
개인의 만족은 개인의 심리적 자유에서 온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와 우리 주변의 직장문화를 보면 다른 사람이 우선시되는 경향을 본다.
회식을 하면 2, 3차는 기본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3차까지 가지 않으면 아웃사이더이다. 노래방에 가면 상사가 먼저 노래를 시작하고 박수를 치지 않으면 을이 되어 버린다. 이것뿐이겠는가? 동창회나 중요한 사회적 모임에 가지 않으면 조직의 쓴맛을 보게 된다.
모 기관에 멘토로 활동했던 나도 학교 일로 바쁘다 보니 거의 참여를 하지 못했다. 어느 날 통보가 왔다. 다음부터는 멘토 활동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이뿐이겠는가? 페이스북이라는 도구도 사실은 그렇게 시작된 문화 일지 모른다. 아는 지인의 경우 페이스북을 어느 탈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자기과대 평가는 어떤 개인에게는 소외감을 가져다 준다.
나도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 한 학기를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교수로서 학생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학기가 마무리되면 교수가 점수로 평가되는 시대이다. 점수가 낮으면 잘못 가르쳤다는 것이며 이를 성찰하여 다음 학기에 개선 보완해야만 한다. 맞는 말이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하는 것은 교수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학생과의 진정한 소통이다. 학생의 편의를 도모하자고 하는 말은 아니다. 학생들이 한 학기 수업을 하면서 수업에서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되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수자의 수업 철학이 있어야 한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모두가 다 타인의 평가가 중요시 되어 버렸다. 학생들도 자신의 진로와 소명이 중요하기보다는 성적과 학점이 곧 평가되는 것으로 취급되어 버렸다. 학점이 낮으면 성실하지 않다는 것으로 취급해버린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나는 소외되었다는 인식을 갖는 문화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조직의 화려한 모습으로 인해 정착 자신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로 전락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텃새라고 쉽게 표현하면 맞는 말이다. 진로상담에서도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된다.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집단주의가 주는 이점은 많다. 서로가 신뢰하고 믿을 수 있어 서로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함께 해나가는 사람들을 본다. 하지만 집단주의에서 갖는 단점은 개인의 자유함과 마찰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의견 충돌이 일어나 서로의 것을 주장하며 결국 너는 너 나는 나로 헤어지게 된다.
 우리가 살다 보면 많은 기회를 통해 개인의 즐거움 와 행복을 갖게 된다. 즐거움과 행복은 우리가 살아가는 행동의 기원이다.
우리나라는 철저하게  집단주의 문화가 형성되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의식을 갖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우리의 삶이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얼마나 자유롭지 못한 삶이 될 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행동의 기원은 어떻게 일어나까?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다.
좋은 사람과 대화하고 손잡고 즐길 수 있는 순수함은 어디로 갔을까?
사람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람 때문에 일하기 싫고 출근하기 싫어진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떠한가?
 타인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개인의 심리적 자유 감을 박탈당하고 당신의 행복은 낮아진다. 행복이 없는 자아는 행동의 기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행동의 기원은 행복과 즐거움으로 부터 생긴다. 즐거움은 집단이 주는 이익보다는 개인이 갖는 자유함에서 얻어진 자신이어야 한다.
요즈음 행복과 즐거움을 챙기기 위해 멈춤이라는 생활습관을 갖으려고 노력한다.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다 보면 모든 일이 스트레스가 된다. 물론 중요한 일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는 것도 자신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한 것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뇌의 구조는 사회적인 뇌라고 말한다. 뇌는 생존과 직결되는 타인의 평가가 어떤지가 먼저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센서가 작동하게 된다.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돈, 명예, 사회적 지위 등 사회적 체면이 아니다. 돈이 조금 있으면 사람은 돈의 가치보다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돈이 많으면 모든 일을 하찮은 일이 되어 버리고 자신의 행동보다는 안주하는 삶을 살게 된다. 이는 많은 행복의 연구자들이 연구한 결과들이다.
명예와 사회적 체면도 마찬가지이다. 명예는 한순간에 내려가게 되어 있다. 기 이유는 자신의 자유함과 즐거움 자체를 중요시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평가기준에 자신을 맞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인들이나 일부 고위관직에 있는 사람들 중 한 순간에 내려 앉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행동의 기원은 바로 자신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에 달려 있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의 관점으로 살아가 보는 것이다.
다음 공간에 자신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써보자.
1. 당신은 타인으로부터 무엇을 평가받기를 원하는가?
2. 당신은 자신의 인생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행복 #행동의 기원 # 타인 # 집단주의 # 심리적 자유 #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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