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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ia Aug 18. 2020

칸딘스키 전시를 다녀와서

칸딘스키 전시회를 다녀와서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린다. 장마철은 장마철인건가 습도도 높고 계속 비가 오니 괜히 센치해 져서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많아졌다. 가끔 머리 속이 복잡해 질 때면 국립 중앙박물관이나 전시를 보러 가곤 하는데 그 이유는

엄청 커다란 건물 안에 들어가 있으면 그 안에 있는 나는 상대적으로 작아서  머리 속을 가득 채우던 내 커다란 생각들도 

왠지 같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다. 우리가 하는 걱정  중 대다수 쓸모없는 걱정이지만..

칸딘스키의 구성이나 점선면 을 보면

이러한 기하학적인 요소들을 결합했다가 때론 흩트러트렸다가 완급을 조절하며 작품을 구성하고

점, 선, 면 들의 상호작용 및 그들 사이에 긴장관계를 캔버스에 자유자재로 표현한다.

서로를 방해 하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섞이지 않고 과하지 않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게 문득 조직 내 인간관계와  캔버스 위에 점,선,면 들과 닮아 있는것 같단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겹치면 어색해져 버리는 선과 면 처럼,

여름 한철 그 뜨거운 볕을 견디고 나면 비로서 시원한 바람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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