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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ia Mar 18. 2024

20240318_달리기

     

    아직은 몸에 근육이 붙지 않아 병든 닭처럼 집 안에서 기운 없이 돌아다니긴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고부터 확실히 뭔가 새로운 걸 할 의지들이 생겼다. 내친김에 운동을 가지 않는 날엔 공원에서 걷거나 달리기도 조금씩 시작하게 됐다. 너무 넘치거나 지나치지 않게 천천히. 너무 피곤하면 잠깐 낮잠을 자기도 하고, 얼마 전 무료 나눔으로 얻게 된 폼롤러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해 주니 운동 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다.

뭔가를 꾸준히 해서 습관으로 만든다는 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작은 일이거나 거창한 일이거나, 꾸준한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를 스치고 지나간 크고 작은 수많은 결심들이 떠올랐다. 결심으로만 그치고, 스스로를 방치해 가며, 마음만 불편하게 만들었던 계획들. 흔히들 ‘인생은 기나긴 마라톤과 같다.’ 고 한다.

무리하게 감행해서 뭉쳐버린 근육들도 풀어줘야 유연해지듯이,  내 안에 뭉쳐있는 마음들도 하나둘씩 풀어줘야한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한 마음을 위해 나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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